MBC ‘무한도전’ 떠난 자리, 실험으로 채울 수 있을까
MBC ‘무한도전’ 떠난 자리, 실험으로 채울 수 있을까
MBC 봄 개편, ‘예능 시즌제’ ‘파일럿 존’ 도입… 100분 토론·뽀뽀뽀 등 대표 프로그램 부활

MBC가 최승호 사장 취임 이래 첫 TV 개편을 단행한다. 지난 1월 최승호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예고했던 예능 시즌제 도입과 파일럿 제작 활성화가 반영된 가운데 ‘100분토론’, ‘뽀뽀뽀’ 등 과거 MBC 간판 프로그램들이 봄 개편을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MBC는 지난 19일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 도입 및 일부 콘텐츠 시간 재배치를 골자로 3월 개편을 시행한다”며 “다채롭고 실험적인 프로그램들을 배치해 시청자에게 새로운 장르와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매주 목요일 오후 8시55분은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는 ‘교양 파일럿 존’(pilot zone)으로 운영된다. 지난 5일 처음 방영된 2부작 ‘판결의 온도’에 이어 ‘할머니네 똥강아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순차적으로 해당 시간대 방영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파일럿으로 호평 받았던 프로그램들은 오후 11시대 정규 편성이 결정됐다. 매니저들의 제보로 스타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전지적 참견 시점’은 오는 10일부터 매주 토요일, 엑소 시우민과 워너원 강다니엘 등 ‘집돌이들의 공동 휴가’를 담은 ‘이불 밖은 위험해’는 내달 5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대 정규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매주 금요일 밤 9시50분에는 ‘발칙한 동거-빈 방 있음’ 시즌 종료로 새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MBC는 새 시즌제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에 대해 “국경을 인접하고 있는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나라들을 알아보는 ‘탐사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MBC를 대표해 온 일부 프로그램들은 세대 교체 기로에 놓였다. 13년 동안 방송된 리얼 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의 경우 오는 31일 방송이 중단된다. 한때 ‘무도 시즌제’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구체적 계획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김태호 PD와 고정 멤버들 하차가 확정됐다. 사실상 종영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 사진=MBC
▲ 사진=MBC
오는 4월부터 무한도전 시간대에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방영될 예정이다. MBC는 앞서 “최행호 PD가 준비 중인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시즌2가 아닌 새 출연자와 새 포맷으로 꾸려지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관찰 예능 선두 주자격인 ‘나 혼자 산다’는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19일 간담회에 참석한 황지영 PD는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서 힘을 잃을 때도 있었다. 폐지 얘기도 있었다”면서도 “(프로그램 초창기와 달리)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멤버들도 많이 변화할 수 있는 포맷이라 프로그램이 발전하면서 변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부문의 경우 최 사장이 ‘일일 드라마 폐지’를 시사했던 것과 달리 아침 드라마 제작이 잠정 중단됐다. MBC 측은 “드라마 제작 편수 감소를 통한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했다”며 “시청자들이 많이 모이는 저녁 시간대의 콘텐츠 다양성 확보를 위해 저녁 일일 드라마는 유지하고 아침극 제작은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방영 중인 일일 아침 드라마 ‘역류’가 내달 종영되면 해당 시간대에 일일 저녁 드라마가 재방송될 전망이다.

과거 MBC를 대표했지만 제작이 중단됐던 일부 프로그램들은 봄 개편을 통해 돌아온다.

지난해 9월을 끝으로 제작이 중단됐던 ‘100분토론’이 내달 10일부터 재개된다. 탐사·고발 보도로 뼈가 굵은 윤도한 MBC 논설위원이 진행하게 될 100분토론은 정두언 전 의원·김남국 변호사가 참여하는 ‘1부 코너’를 신설하고 시민 논객 참여를 활성화하는 등 기존 100분토론보다 유연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추억의 아동 프로그램 ‘뽀뽀뽀’는 5년 만에 부활한다. 지난 1981년부터 30년 넘게 이어졌던 뽀뽀뽀는 지난 2013년 시청률 저조로 인해 종영했다. 돌아오는 뽀뽀뽀는 내달 2일부터 ‘뽀뽀뽀 모두야 놀자’라는 타이틀로 방송될 예정이다.

시사·보도 부문의 경우 이달 초부터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일자로 아침 시사정보 프로그램 ‘아침발전소’가 신설된 데 이어 지난 12일부터 오후 5시대 ‘뉴스콘서트’가 편성됐다. 오는 26일 밤부터는 다가오는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스포츠 다이어리’가 재편성된다.

‘섹션TV 연예통신’은 기존 일요일에서 월요일 오후 8시55분으로, ‘MBC 스페셜’은 목요일에서 월요일 오후 11시10분으로 방영 시간대가 바뀐다.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파리대왕 2018-03-21 09:26:42
김태호에게 맡기면 다 끝남.

무도는 김태호가 만든 거니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