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안희정 성폭행 피해자 “나 말고도 피해자 있어”
[인터뷰 전문] 안희정 성폭행 피해자 “나 말고도 피해자 있어”
김지은 충남도지사 정무비서 “안희정 외에 또 다른 관계자에게도 성추행 당해”, “안희정, 미투 운동 언급하며 사과한 날에도 성폭행”

5일 JTBC 뉴스룸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김지은 충남도지사 정무비서(전 수행비서)를 성폭행했다는 김 비서의 폭로를 보도했다. 직접 인터뷰에 나선 김 비서는 안희정 지사가 8개월간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했고, 수차례 성추행을 했다고 밝혔다.

김 비서는 안희정 지사 외에도 관계자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도 밝혔다. 또한 김비서는 안희정 지사에게 당한 피해자가 또 있다고 폭로했다.

안희정 지사는 JTBC 측에 “수행비서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인정하지만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며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는 입장을 밝혔다.

▲ 5일 JRBC 뉴스룸.
▲ 5일 JTBC 뉴스룸.
다음은 5일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김지은 정무비서의 인터뷰 전문이다.

손석희: 직속 상관인 도지사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 물론 저희들은 이에 대한 안희정 지사의 반론도 보도했지만, 추가반론이 있다면 반영해 드리도록 하겠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가 제 옆에 나와 계신다. 정말 쉽지 않은 자리여서 모셔도 되는가 걱정했지만,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해주셔서 모시게 됐다.

작년 6월 말에 수행비서였고, 지금은 정무비서이지만, 수행비서로 시작했다. 지난달 말까지 8개월 동안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김지은씨와 안 지사 사이에 벌어진 일이 위계에 의한 것, 권력관계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김지은: 저한테 안 지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사였고, 지사님이었다. 수행비서는 모두가 ‘노’라고 할 때 ‘예쓰’라고 하는 사람이고 지사를 지켜야 하는 사람이라고 지사님도 저한테 이야기해 주셨다. 늘 이야기하신 것 중에 ‘네 의견을 달지 마라’, ‘네 생각을 말하지 마라’, ‘너는 나의 거울이다, 투명하게 비춰라’, ‘그림자처럼 살라’고 이야기하셨다. 그래서 저는 지사님이 이야기하시는 것에 반문할 수 없었고 늘 따라야 하는 존재였다. 그가 가진 권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고 있기에, 저는 늘 수긍하고 그의 기분을 맞추고 지사님 표정 하나 일그러진 것까지 다 맞춰야 하는 게 수행 비서였기 때문에 아무 것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래서 제가 원한 관계가 아니다.

손석희: 6월 이전에는 안 지사를 업무적 관계 등으로 보좌한 게 없나?

김지은: 작년 6월 이전에는 안했다.

▲ 5일 JRBC 뉴스룸.
▲ 5일 JTBC 뉴스룸에서 김지은 비서가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하고 있다. 
손석희: 안희정 지사가 반론을 말했다.

김지은: 저는 지사님이랑 합의를 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다. 지사님은 제 상사시고, 무조건 따라야 하는 그런 사이다. 저와 지사님은 동등한 관계가 아니다.

손석희: 따라서 그것이 위계에 의한 강압이라고 하는 거다?

김지은: 그렇다.

손석희: 혹시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진 일을 눈치 챈 사람이나, 김지은씨가 이런 일이 있다고 고민을 푼 사람이 누구인지?

김지은: SOS를 보내기 위해 여러 번 신호를 보냈고, 눈치 챈 한 선배가 혹시 그런 일이 있었냐고 물어봤는데 그때 이야기를 했었고, 아무 도움을 받지 못했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에게 얘기해주지 않았다. 일단은 저에게 거절을 하라고 해서 거절을 했다. 스위스에서 아니라고 모르겠다고 했는데 결국에는.

손석희: 안 지사 본인에게는 의사를, 표현하셨다는 말씀?

김지은: 제 위치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표현했다. 일할 때 거절하거나 어렵다는 말을 하지 않기에, 저에게 그때 머뭇거리고 어렵다고 한 것은 저한테는 최대의 방어였다. 최대한의 거절이고 지사님은 알아들으셨을 것이다.

손석희: 다른 선배가 있었다고 하는데 김지은씨께서 아예, 그 누구한테든 고민 털어놓은 사실이 있나? 왜냐면 안 지사쪽에서는 아니라고 하니까, 김씨는 내일 고소를 한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이 증언으로서 필요한 부분이다.

김지은: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에 전화를 한 적도 있었지만 일정이 많아 직접 못갔다. 전화상담이 어렵다고 해서. 그리고 실제로 안 지사 말고도 비슷한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 그거에 대해서 해결을 해달라고 했는데 적극적 의지를 보이지 않아서 이것보다 더 큰, 안 지사 일을 이야기했을 때는 나 하나 자르고 말겠다고 생각했다.

손석희: 안 지사 말고도 성추행 사건이 있다는데, 김지은씨 자신에게 있던 사건인가? 지금은 밝히기 곤란한가? 안 지사 그 주변 일인가?

김지은: 그렇다.

손석희: 그건 밝히기 원치 않으니 질문 드리지 않겠다. 김씨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도움을 못 받은 심정은?

▲ 5일 JRBC 뉴스룸.
▲ 5일 JTBC 뉴스룸.
김지은: 지사님이 그 일 이후 저에게 했던 말, 비밀 텔레그램이 있다. 미안하다, 괘념치마라, 내가 부족했다, 잊어라, 다 잊어라. 그냥 아름다운 스위스와 러시아의 풍경만 기억해라, 잊으라고 저에게 말했기 때문에 내가 잊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없는 기억으로 살아가려고 다 도려내고 그렇게 지냈던 것 같다.

손석희: 없는 기억으로 하려고 했습니다만 이 자리에 나오셨다. 이렇게 나온 배경은 무엇인지?

김지은: 지사가 최근에 저를 밤에 불러서, ‘미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미투’에 대해 불안해하는 기색을 보였다. 저에게 ‘미투’를 보면서 ‘너에게 상처가 되는 줄 알게 됐다. 그때 괜찮냐’고 얘기해주셨다. 그래서 ‘오늘은 안그러시겠구나’라고 생각 했는데 결국엔 그날도 그렇게.

손석희: 그게 언제인가?

김지은: 2월25일.

손석희: 서지현 검사가 뉴스룸에 나온 것이 1월29일이고 한달이 지난 날이다. 미투 운동이 굉장히 활발한 상황이었다. 그 상황 속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거냐?

김지은: 또 다시 그랬다는 게, 저한테는 ‘아 여기는 벗어날 수가 없다, 지사에게 벗어날 수가 없겠구나, 나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됐다.

손석희: 오늘 보도를 보기에는 안 지사가 ‘미투’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는데 혹시 봤나? 미투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였다.

김지은: 못봤다.

손석희: 이런 이야기 하지 말라는 부탁 있었나?

김지은: 지사가 저한테 ‘미투’를 언급한 것은 ‘미투’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라는 걸로, 지시로 알아들었다.

▲ 5일 JRBC 뉴스룸.
▲ 5일 JTBC 뉴스룸에서 인터뷰하는 김지은 비서.
손석희: ‘미투’를 하신 분들 중 일부는 가해자가 적극 부인해, 진실공방으로 흐르기도 했다. 성폭행의 경우에 입증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증거가 불충분하면 불리하게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것을 바꿔 나가야 한다는 것이 미투 운동의 핵심 중 하나다. 그런데 법적 공방이 시작되고 변호사인들이 들어가면, 김지은씨는 굉장히 피곤한 일들이 계속 될 것이다. 모두 생각하셨을 것이라고 본다.

김지은: 그렇다.

손석희: 증거라든가 하는 것들이 있나?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걱정된다.

김지은: 내가 증거이고, 내가 지사와 있었던 일들을 모두 다 이야기할 것이다. 내 기억 속에 모두 다 있다.

손석희: 변호인단으로서는, 그 기억을 객관화 시키는데 상당 부분 노력할 것이고, 그런 상황이 되겠다. 한참 이런 사건이 진행되는 와중에 정무비서로 직책이 바뀌었다. 그 이유는 뭔지 아는가?

김지은: 모르겠다. 지사가 보직을 변경하라고 해서 변경되었다.

손석희: 수행비서로 가면, 24시간 대기하는 자리라고 알고 있어서 여성이 맡는 일은 흔치 않다. 어떻게 수행비서로 들어가시게 됐는지?

김지은: 지사의 뜻이라고 들었고, 지사가 임명했다.

손석희: 혹시 본인이 업무의 성격상 이건 내가 맞지 않는 것 같다거나 곤혹스럽다는 느낌이 있었나?

김지은: 어려운 점도 있었다. 그런데 여기 체계상 너 여기 가 있어라고 하면 할 수 밖에 없기에 그래서 하라는 대로 한 것 뿐이다

손석희: 혹시 인터뷰 전, 안 지사 측에게 연락을 받은 것이 있나?

김지은: 계속 연락이 왔는데, 받지 않았다.

손석희: 이전에는 혹시 뭐라고 했는가?

김지은: 이전에는 계속 미안하다고 괜찮냐고 안 지사가 물어봤다.

손석희: 무엇이 미안한지 구체적 이야기를 했는가?

김지은: 말로 이야기한 적은 있다.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 너한테 상처 줘서 미안하다, 내가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부끄러운 짓을 했다고 말했다.

손석희: 그게 사실이라면 합의하에 관계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 것 같다.

김지은: 맞다. 지사가 무엇보다 잘 알 것이다.

손석희: 죄송하지만 앞으로 더 힘들어질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김지은: 인터뷰 이후에 저에게 닥쳐올, 수많은 변화들 충분히 두렵다. 하지만 저에게 더 두려운 것은, 안지사다. 실제로 제가 오늘 이후에도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저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게 방송이라고 생각했다. 이 방송을 통해서 국민들이 저를 지켜줬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지켜줬으면 좋겠고 진실이 밝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제가 너무 지사와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그 힘을 국민에게 얻고 싶은 거고, 그리고 그를 좀 더 막고싶었다. 제가 벗어나고 싶었고 그리고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걸 안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손석희: 다른 피해자라면, 안희정 지사에 의한 피해자인가?

김지은: 그렇다. 국민들이 지켜주신다면 그분들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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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K17 2018-03-15 11:14:50
이재명 도 이제 물러나라
나라가 너무 시끄럽다.

역지사지 2018-03-06 11:39:29
사회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성추행에 있어서 엄중히 처벌해야하고 용기내여 지상에 공개해준분들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줘야 할것입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평생씻을수없는 상처를준 분들에게 사과해야하고 관련법에의해 처벌을
받아야 할것입니다<더불어민주당에는 윤리강령은 없는지 정치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기본만
되여있어도 살아갈수있습니다>지위를 이용 약자들을 성폭력 폭행.말을 듣지않으먼 불이익을
주고 이러면 여성들은 일할곳이 없지요 높으신분들 정신차리세요

봉이김선달 2018-03-06 10:36:56
민주당은 늦었지만 정신차리고 윤리규정을 빨리 추가하라. 성폭행은 당연하지만 성희롱질도, 좁쌀이라도 훔친 일도, 인사청탁질도, 거짓말 하는 짓거리도, 어떤 갑질도, 어떤 이권 개입도, 매관매직질도, 여권이라는 xx을 믿고 하는 갑질도 용서하지않고 제명 출당 구정을 추가하라. 또한 시효가 경과했어도 그런 짓거리로 흠잡힐 자들든 자진 탈당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