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여성의 미투… 늦은 고백 아닌 묵혀온 고통”
“4050 여성의 미투… 늦은 고백 아닌 묵혀온 고통”
[아침신문 솎아보기] ‘제왕적 권한’ 가진 연극연출가, 성폭력 은폐·묵인 문화 만들어… 동아일보도 MB 비판에 동참?

최근 검찰·문학·연극계 등에 불고 있는 ‘미투(#metoo) 운동’이 40세 이상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확산되는 데 대해, “(가해자) 대부분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거나 상당한 권력을 구축한 50대 이상 남성들”이라며 “‘위계에 의한 성폭력’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앙일보는 1면 기사 ‘4050 여성들 잇단 미투 선언…늦은 고백? 묵혀온 고통이다’에서 40대 여성들이 과거 폭력 피해를 고백하는 상황에 대해 “‘내가 속한 조직에 피해가 갈까 봐’ ‘업계 내에서 불이익을 당할까 봐’ 오랫동안 피해자들이 숨죽이며 살아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20일 중앙일보 1면
▲ 20일 중앙일보 1면

중앙일보는 또한 “‘나이 든 여성은 성폭력 피해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도 이들의 고발이나 폭로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20~30대 여성들은 ‘여성혐오’ 이슈에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해 온 반면 40~50대 여성들은 그렇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벽에 대고 자신의 피해를 말해온 사람들이 있었기에 40~50대 여성들도 피해를 자각하고 스스로 나서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피해 사실을 뒤늦게 고백하는 40~50대 여성들은 흔히 ‘왜 이제야 고백하느냐’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2차 공격을 받는다. 중앙일보는 이와 관련해 2013년 김기덕 영화감독으로부터 성폭력 등의 피해를 봤다고 고소한 배우의 “4년 만에 나타나 고소를 한 게 아니라 고소 한 번 하는 데 4년이나 걸린 것”이라는 말을 인용했다.

서지현 통영지청 검사의 성폭력 피해 폭로에서 촉발된 한국 미투운동은 연극계로 옮아가 연출가 이윤택씨의 공식사과 기자회견을 이끌어냈다.

이씨는 지난 19일 공식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그 동안 나에게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도 “18년 가까이 관습적으로 진행된 아주 나쁜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자신의 폭력 행위를 관습이라 칭해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이씨의 피해자들은 많게는 20년 전의 성폭력 사건을 폭로했다. 한겨레는 이와 관련해 “이 전 감독이 20년 가까이 지속적인 성폭력을 공공연히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주로 극단 단위로 운영되는 연극계의 폐쇄적인 구조 때문“이라면서 ”연극계가 힘있는 연출자 한 사람에게 절대적인 권력을 몰아주는 피라미드 구조라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 20일 동아일보 12면
▲ 20일 동아일보 12면
▲ 20일 한겨레 12면
▲ 20일 한겨레 12면

한겨레는 또한 “힘있는 연출자에게 찍히면 연극계에서 생존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일부는 방관자가 되거나 성추행의 공모자가 되기도 한다”며 “성폭력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도 흐지부지 끝나면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MB 소환만 남았다”

경향신문은 20일 사설 ‘MB 소환만 남았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관련 사건 수사 주체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단일화한 데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 후인 다음달 초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본다”며 “앞서 ‘MB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재산관리인 격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등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피의자 이명박’ 소환만 남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 20일 경향신문 사설
▲ 20일 경향신문 사설

경향은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이 검찰에 제출한 자수서가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 전 부회장은 자수서에서 ‘2009년 김백준 전 기획관 등의 요구로, 미국 로펌 에이킨검프가 수임한 다스의 소송비용 40억원 가량을 대신 내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수임료를 ‘뇌물’로 받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고위 인사를 특별사면 시켜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동부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다스의 실 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임을 드러내는 다수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의 차명 재산이자 다스 설립의 종잣돈으로 의심받았던 서울 도곡동 땅 매각대금 150억원의 행방을 확인했다”며 “영포빌딩 관리인이 차량에 숨겨둔 외장하드 등 다스 실소유주 입증과 관련된 증거를 다량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 20일 경향신문 10면
▲ 20일 경향신문 10면

중앙일보는 “검찰이 ‘다스의 실소유주는 누구인가’라는 의혹을 해소할 핵심 진술을 확보했다”며 “이병모(구속) 청계재단 사무국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했고 최근까지도 그 변동내역을 직접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고 분석했다. 이병호 사무국장은 ‘MB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중앙일보는 “이 사무국장이 언급한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에는 오랫동안 실소유주 논란이 일었던 이른바 ‘도곡동 땅’도 포함됐다”며 “도곡동 땅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다스 지분을 매입한 종잣돈이 됐다는 점에서 ‘도곡동 땅 실소유주=다스 실소유주’라는 등식이 성립한다”고 분석했다.

검찰은 또한 이 전 대통령 측이 삼성이 대납한 다스의 BBK 투자금 반환 소송 비용 중 남은 금액을 받기로 미국 변호사와 약정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일 동아일보 10면
▲ 20일 동아일보 10면

동아일보는 취재 결과 “2011년 2월 다스가 BBK에 투자한 140억 원을 돌려받아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들어간 비용은 약 3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억 원가량이 남았지만 김석한 변호사(미국 로펌 측)는 ‘삼성이 보낸 자문료를 모두 소송비용으로 썼다’며 이 전 대통령 측에 돈을 보내지 않았다”며 “그러자 이 전 대통령은 김백준 전 기획관에게 ‘남은 10억 원을 받아오라’고 지시했고, 김 전 기획관은 이학수 전 부회장에게 ‘에이킨 검프에서 돈을 받아 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보호 무역에 “당당하고 결연히 대응" 강경 태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에 대해 “불합리한 보호무역 조치에 대해서는 WTO(세계무역기구) 제소와 한·미 FTA 위반 여부 검토 등 당당하고 결연히 대응하라”며 강경한 대응을 지시했다. 미국이 한국산 세탁기 및 태양광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고 철강 제품에 대해 최대 54%의 고유 관세를 매기는 대상국가에 한국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 20일 경향신문 9면
▲ 20일 경향신문 9면

문 대통령인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미 FTA 개정 협상을 통해서도 부당함을 적극 주장하라”고 주문했다.

경향신문은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의 조치들이 용인할 수준을 넘어섰다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미국 조치들이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한국 정부의 강경 태세에 “문 대통령은 일단 외교안보적 요인에 대한 고려보다는 국제통상법과 경제 논리에 따른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 20일 조선일보 3면
▲ 20일 조선일보 3면

또한 경향신문은 “문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당장 한·미 간 무역전쟁 돌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11일까지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의 철강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할지 지켜본 뒤 WTO 제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조선일보는 “경제계와 외교가에서는 ‘한국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대중(對中) 외교를 강화하고, 미국과 조율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격하게 대북(對北)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미국이 안보와 통상 문제를 연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한·미 간 통상 현안을 놓고 미국과 갈등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조선은 또한 한국 정부의 대중(對中) 대응과 대미 대응을 비교해 “정부의 이 같은 태도는 작년 중국의 사드 보복 때와도 다르다”면서 “법적 대응보다는 양국 간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조선일보 측에 “중국에 대해서는 (미국처럼) FTA 같은 시스템 불공정에 대한 문제 의식은 없었던 것이다.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20일자 전국단위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헌법 11.0 다시 쓰는 시민계약]시민 위한 헌법, 계속 토론돼야"
국민일보 "정신력·팀워크·끈기… ‘컬링 DNA’ 타고난 女대표팀"
동아일보 "아 0.01초… 차민규, 빙속 男500m 은메달"
서울신문 "0.01초 차… ‘깜짝 銀’"
세계일보 "[뉴스분석] 밖에선 통상압력 안에선 反기업정책… 산업계 내우외환"
조선일보 "文대통령, 美 무역압박에 강경 대응"
중앙일보 "4050 여성들 잇단 미투 선언…늦은 고백? 묵혀온 고통이다"
한겨레 "문 대통령 “안보와 통상 논리 분리시켜 가야 한다”"
한국일보 "농어촌 '마을 노비' 전락한 코리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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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rwk 2018-03-01 15:02:44
방송계에도 많은 사례가 있는데 미투가 아직 안나오고 있다.

평화 2018-02-20 15:40:25
응원한다. 이번에 성폭력 형량좀 대폭늘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