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노조위원장 선거 최초 경선, 양 후보 색깔 180도
조선일보 노조위원장 선거 최초 경선, 양 후보 색깔 180도
“평기자 권한 강화” VS “복지를 최우선으로” 갈리는 노선, 조합원들의 선택은

제 30대 조선일보 노조위원장 선거가 최초로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조선일보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선거인명부를 확정하고 투표로 선출하는 조합 임원 후보들을 공고했다. 위원장 선거에는 현 노조위원장인 33기 박준동 기자와 44기 송혜진 기자가 출마했다. 이번 선거는 오는 20일부터 투표가 진행되며 23일 경 당선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박 후보자는 15일 발표한 출마의 변에서 상향평가제와 편집국장 신임투표제 등을 내세웠다. 박 후보자는 “윗사람 입을 막자는 게 아니”라며 “수직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기자들에게 견제권을 주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편집국장 신임투표제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 “신임투표제는 파벌 조성의 위험이 있는 직선제와 다르다”고 밝혔고 “평기자 권한 강화가 좌파적이라는 편견도 있지만 이는 보수의 가치를 좁게 설정해 고립을 자초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노조가 거대 담론 말고 생활밀착형 주제만 다루라고도 한다”며 “평기자의 권한이 강해지만 노동조건 개선, 상명하복 문제, 성희롱, 공정보도 실현, 심지어 임금협상도 순조롭게 풀릴 수 있기에 (이를) ‘키 포인트’로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다시 위원장 선거에 나서는 것에 대해 “이권이 걸린 자리가 아님에도 위원장 연임에 거부감을 갖는 분이 있을 것”이라며 “1년은 의미 있는 결과를 내기에 짧다. 저처럼 소심하고 한발 한발 나아가는 사람에게는 더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작심하고 나오는 사람이 또 생기기 위해 관행을 원칙으로 삼는 관행은 깨는 게 좋다”며 “현 조합 기조를 유지할지, 과거와 같은 노조로 돌아갈지는 조합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출마의 변을 마무리했다.

반면 지난해 노조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사퇴를 한 송 후보자는 이번 출마의 변에서 “작년 우리 기수에서 후보를 추대하지 못한 것을 뼈아프게 후회한 한 해였다”며 “노조가 뜻밖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운을 뗐다.

송 후보자는 “노조는 개인 사유물이 되거나 일부의 정치적 열망을 실현시키는 도구가 될 수 없다”며 “노보를 집행부 개인의 의견으로 대서특필하는 도구로 쓰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대다수 조합원의 목소리를 대변하도록 힘 쓰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지난 한 해 동안 노보가 조합원들이 힘들여 취재하고 글 쓰고 편집한 기사를 재단하고 비평하는 것을 몇 차례 보았다”며 “노조는 조합원이 피땀 흘려 만든 결과물에 인상 비평을 쏟아내는 조직이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송 후보자는 “조선일보 논조는 모든 조합원이 각자 자리에서 사실과 분석을 갈고 닦아 조립한 그 무엇이 완성돼 신문이 되고 논조가 된다”며 “그것을 노조가 함부로 깎아내리고 조합원 사기까지 꺾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후보자는 조합원 복지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송 후보자는 “복지가 그 회사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며 “저녁 있는 삶, 휴가를 당당히 누리는 삶을 회사가 실천할 수 있도록 돕겠다. 각자가 연봉 협상 과정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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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 2017-11-18 15:34:48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건 두 후보자의 성향인듯 한데, 그 얘기는 한마디도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