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사장이 13일 오후 해임됐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이사장 이완기) 이사회에서 김 사장 해임안이 통과됐고 이후 MBC 주주총회 소집을 거쳐 오후 5시47분경 해임 의결이 이뤄졌다.

MBC 주주총회는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완기 신임 이사장과 정수장학회 김삼천 이사장이 참석해 방문진에서 통과된 해임안을 논의했고 그 결과는 ‘해임 의결’이었다.

앞서 방문진은 김 사장 해임안을 가결한 직후 MBC에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건을 처리하는 주총을 오후 6시경 소집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당초 주총 소집권이 있는 김 사장이 소집을 거부할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김 사장은 해임안 가결 직후 성명을 통해 주총을 ‘요식행위’로 규정했다.

▲ 김장겸 MBC 사장이 13일 오후 해임됐다. 사진=이치열 기자
▲ 김장겸 MBC 사장이 13일 오후 해임됐다. 사진=이치열 기자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13일 “김장겸 해임으로 MBC 정상화 투쟁이 중대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은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 회복을 염원하는 촛불의 명령”이라며 “국민과 시청자들이 열어준 공영방송 복원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을 것이다. 처절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총파업 투쟁 과정에서 국민께 드렸던 약속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14일 오전 정리집회를 열고 파업 철회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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