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간부, 삼성에 “제 아들 삼성전자 발표가 임박했습니다”
CBS 간부, 삼성에 “제 아들 삼성전자 발표가 임박했습니다”
[장충기 문자로 드러난 삼성-언론 검은 유착 ②] 아들 삼성취업 부탁한 전 CBS 간부, 사외이사자리 부탁한 전 서울경제 간부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탄핵을 거치며, 사적인연이 얼마만큼 불공정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확인했다. 삼성의 정유라 승마지원, 정유라의 고교출석 특혜와 이화여대 입학 등은 국정농단의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자식사랑’은 수많은 반칙에 대한 변명이었다.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이 받은 문자를 보면 언론인들이 장 사장에게 자식의 일자리나 자신의 일자리를 부탁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오늘은 문자 중 CBS 전 간부가 장 사장에게 자신의 아들 삼성취업을 청탁한 문자와 서울경제 전 간부가 장 사장에게 자신의 사외이사 자리를 부탁한 문자를 공개한다.

이 문자는 앞서 시사인 517호 단독보도를 통해 공개됐지만 언론사만 공개되고 사람 이름은 가려졌다. 미디어오늘은 이를 공개하는 것이 자본과 언론간의 검은 유착을 뿌리 뽑는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존경하옵는 장충기 사장님!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몇 번을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문자를 드립니다. 제 아들 아이 이○○이 삼성전자 ○○부문에 지원을 했는데 결과발표가 임박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떨어졌는데 이번에 또 떨어지면 하반기에 다시 도전을 하겠다고 합니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시험 과정과 방법도 바뀐다고 해서 이번에도 실패를 할까봐 온 집안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이○○ 수험번호는 1○○○○○○○번이고 ○○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같은 부탁이 무례한줄 알면서도 부족한 자식을 둔 부모의 애끓는 마음을 가눌 길 없어 사장님의 하해와 같은 배려와 은혜를 간절히 앙망하오며 송구스러움을 무릅쓰고 감히 문자를 드립니다. 사장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리면서까지 폐를 끼쳐드린데 대해 용서를 빕니다. 모쪼록 더욱 건강하시고 섬기시는 일들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CBS 대전방송본부장 이희상 올림”

이희상 전 대전CBS본부장은 CBS 산업부 기자를 거쳐 2010년부터 CBS 산업부장을 역임한 뒤 지역방송사를 책임지는 대전CBS 본부장에 올랐다. 이 전 본부장의 재임기간은 2013년 11월~2015년 6월이다. 삼성그룹 대졸 공개채용 방식이 변경된 게 2015년 하반기이므로 같은해 상반기 공채기간인 3월~5월 중 보낸 문자로 추정된다. 즉 재직당시 보낸 문자다.

▲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이희상 전 본부장은 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부끄럽다”며 문자를 보낸 사실에 대해 인정한 뒤 “부모입장에서 자식문제는 많이 약해진다”고 말했다. 이 전 본부장은 “(문자를 보낸 뒤) 콜백(답변)이 오지도 않았다”며 “(아들이) 삼성전자 취업은 안 됐고, 지금 전혀 다른 곳에서 일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인사를 그렇게(사적인연으로) 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흘려보내는 것 보단 한 번 더 봐달라는 뜻으로 한번 해 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언론인으로서 부적절한 행동 아니냐는 지적에는 “산업부장 재직시절도 아니고, 대전방송본부장 자리도 밀려나다시피 갔다”며 “언론인 지위를 이용한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단지 “산업부장을 하면서 기업인들을 많이 알게 돼 지인에게 사적으로 부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쓸데없는 짓을 했다”며  “(취업이 안 돼) 죽겠다는 애 살리는 심정으로 (부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는 조합원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문자를 보낸 간부는 2016년 7월 명예퇴직한 이희상이며 청탁이 이뤄진 시점도 퇴직 전 재직 당시”라며 “노조는 이러한 범죄행위가 CBS의 근간을 흔드는 사태라고 본다”고 밝힌 뒤 “회사 측이 이 문제에 대해 철저한 반성과 유감, 일벌백계의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BS지부는 △회사의 정확한 사실 해명 및 반성과 유감 표명 △CBS 전 직원을 향한 이희상의 사과문 작성 및 공개 △이희상에 대한 CBS 명예훼손 소송 진행 등 세 가지를 회사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장충기 사장에게 직접적으로 자신의 일자리를 청탁한 언론사 간부도 있었다. 다음은 해당 문자 전문이다.

“별고없으신지요? 염치불구 사외이사 한자리 부탁드립니다. 부족합니다만 기회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작년에 서울경제 부사장 그만두고 서강대 초빙교수로 소일하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박시룡 드림”

박시룡 전 서울경제 부사장은 사회보장정보원 비상임이사(2016년 3월~2018년 3월)로 재직 중이며, 과거 하이닉스 반도체, 한솔인티큐브, 한화손해보험, 재일화재해상보험 등에서 사외이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비상임이사 등을 맡은 바 있다. 미디어오늘은 박 전 부사장에게 수차례 연락하고 문자를 남겼지만 문자와 관련한 입장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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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 2017-08-17 11:00:55
어휴 쪽팔린줄은 아나..;

카비전시승체험단 2017-08-09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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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의 대왕은 표완수인가.. 2017-08-09 12:42:55
시사인 발행인이 표완수라?
이 사람 방송 경력도 전무하던 자가 방송사 사장 해보겠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엄청 부탁했었지.
이 사람 아들이 프로야구 선수 전혀 자격이 안되는데 기자들, 야구 피디들 풀어서 프로구단 압력 넣고 청탁하고 결국 SK인가 프로 입단하더군. 전혀 경기에 나갈 실력은 안되고. 구단에서도 말이 많아져서 감독이 표 아무개 선수 때문에 못해먹겠다고 말한게 표완수 방송사 사장 귀에 들어가 아주 야비하게 보복 하더군.
대한민국 이 나라는 썩어도 심하게 썩었다. 양심수, 시민단체 가면 쓴 사람들 중에 쓰레기가 더 많고. 표 씨 이 사람 나중에 삐꾸 프로야구 아들 결혼시키는데 하객이 가관이더군.
이 나라는 이런 인간들로 하여금 망해먹을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