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설, 4건 중 3건은 ‘이재용 살리기’
이재용 사설, 4건 중 3건은 ‘이재용 살리기’
12개 일간지 사설 32건 분석 결과 24건이 ‘검찰비판’…삼성 브랜드 피해, 본말전도, 포퓰리즘 등 삼성 옹호 주장 가득

최순실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검찰수사상황을 놓고 주요 신문은 대부분 검찰을 비판하며 이 부회장을 옹호하는데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10일부터 1월17일까지 7일 간 한겨레, 경향신문, 한국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국민일보, 세계일보, 서울신문, 문화일보와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 12개 일간지 사설을 확인한 결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설 32건 가운데 24건에서 이 부회장의 검찰수사나 구속영장청구에 비판적인 논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사설 중 75%가 ‘친親 이재용’인 셈이다.

조선·중앙·동아일보와 한국경제·매일경제 등 보수신문은 특검수사가 ‘재벌 때리기’로 변질되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12일 “후진적 정경 유착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그러나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그럴 것’이란 가정으로 단죄할 수는 없다. 삼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삼성의 최고 책임자가 뇌물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브랜드 이미지 피해는 막대하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13일 “글로벌 기업 총수의 인신 구속은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도주 우려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면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다”라며 이 부회장을 불구속 수사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신문도 13일 “‘공갈·강요 피해자’라는 삼성 측의 주장도 일리가 없는 게 아니다”라며 특검이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는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으로 재벌 체제 해체의 출발선에 서야 한다”고 말한 이재명 성남시장을 거론하며 “재벌을 해체하고 사유재산까지 몰수하겠다는 것은 촛불 민심에 편승한 포퓰리즘”이라고 경계했다.

▲ 이재용 관련 신문사 사설 제목들.
동아일보는 14일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데 토를 달 국민은 없다. 하지만 이 사건의 경우 먼저 돈을 요구한 권력과, 보복이나 불이익이 두려워 돈을 준 기업은 죄질의 무게 차이가 크다”며 삼성의 ‘피해자 프레임’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일보 역시 14일 “재벌 개혁이 기업 활동을 옥죄거나 대중심리에 편승한 대기업 때리기로 흘러선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는 14일 “삼성을 3차례나 압수수색했는데도 여전히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이미 출국금지 상태인 데다 검찰, 특검, 국회 조사에 성실히 응해온 이 부회장의 도주 가능성은 더 웃기는 얘기다”라며 구속수사방침의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문화일보는 16일 “대통령이든 재벌 총수든 ‘법 앞의 평등’에서 성역이 될 순 없지만, 반대로 무리한 범죄 구성의 대상이 돼서도 안 된다”며 “사법 당국은 본말전도가 없도록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은 16일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면서 재벌의 자세를 교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용 구속영장이 청구된 다음 날인 17일자 사설 제목은 “이재용 영장, 여론몰이식 수사는 경계해야”(서울신문), “논란 많은 이재용 구속영장, 법원에 떠넘긴 특검”(동아일보), “이재용 구속으로 승부보려는 박영수 특검의 집착”(매일경제), “우리는 특검의 정당성을 의심하기에 이르렀다”(한국경제)처럼 다분히 감정적인 단어가 눈에 띈다.

동아일보는 17일 “최순실의 국정 농단 부분을 정밀하게 도려내는 것만으로도 특검에 부여된 시간은 촉박하다”고 주장했으며 국민일보는 “사법부가 흔들리면 국가의 양심이 흔들린다”고 주장했다. 매일경제는 “법원이 불구속 수사 원칙과 과잉금지 원칙 아래서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중앙일보는 “앞으로 법원이 정치권과 광장을 휩쓰는 반대기업 정서에 흔들리지 말고 오로지 법과 양심에 따라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는 “특검에 의해 파괴된 법치와 사법정의를 법원이 살려내야 한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치열 기자
반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주문하는 논조는 소수였다. 경향신문은 13일 “이 부회장은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며, 그것이 시민과 주주에 대한 예의”라고 주장하며 재벌개혁관련입법을 강조했다. 한국일보는 13일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최순실 국정농단’에 깊이 연루된 것만도 국민적 비난의 심정을 불러일으킬 만하다”고 밝혔으며, 17일에는 “‘제왕적’ 총수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경영체제와도 결별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13일 “일부 언론들은 이 부회장이 형사처벌을 받으면 그룹 이미지가 실추돼 해외 사업이 어렵게 되고 경제 전체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겁을 준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볼 때 과장됐을 뿐 아니라 본질을 호도하는 주장”이라고 비판한 뒤 “오히려 봐주기 수사나 솜방망이 처벌 탓에 재벌 총수들의 부정과 비리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언론도 이젠 자성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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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1947 2017-01-18 09:54:20
절호의 챤스다. 언론사의 민낯이 드러나는구나. 삼성에서 얼마나들 처먹었을까? 후안무치한 행동이다.

갱노기 2017-01-17 20:04:03
또 저런다
삼성이 먼저 접근을 했는지 순실이가 먼저 했는지 보면 모르나
삼성 기조실이 정보를 너무 빨리 알아서 그시기 했는디
좀 살펴가면서 봐라 국민이 바보가 언론들아 제발 그라지 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