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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퇴진 약속 안 지키면 새누리당 모두 사퇴 각오해야”
“4월 퇴진 약속 안 지키면 새누리당 모두 사퇴 각오해야”
당론 정했지만 비박계 9일 탄핵 입장... 청와대도 비박계 끌어안기, 대통령-비박계 면담 추진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이 9일 이뤄질 예정이다. 2일과 5일, 9일로 혼란을 거듭했던 야3당이 2일 전열을 가다듬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에 최종 합의했다. 비박계 역시 9일 탄핵안 처리에는 이의가 없다. 다만 탄핵안 가결까지 남은 변수가 많다.

여당과 야당은 촛불 민심에 따라 서로 수위를 조금씩 높여왔다. 야당의 귀결점은 탄핵이었다. 비박계 역시 탄핵에 동의했다. 남은 청와대와 여당 친박 지도부는 탄핵안 처리를 막아보기 위해 여러 가지 변수를 만들며 파열음을 냈다. 정치권은 흔들렸지만 촛불 민심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탄핵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가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건데 굳이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하느냐”며 “이후 정국이 불확실한데 (야당이) 기어이 탄핵으로 하겠다는 저의를 알지 못 하겠다”고 말했다.

▲ 11월2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수의를 입은 상징물을 들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그러면서 “어제(1일) 만장일치로 당론으로 채택한 의원들에게 거듭 감사하다”며 “여러모로 노력한 서청원 전 최고위원과 김무성 전 대표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을 당론을 다시 강조하며 당론에 합의한 비박계 이탈을 단속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믿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4월에 물러난다는 결정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묻는데 그렇다면 우리 새누리당은 전원 의원직 사퇴를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 의원들은 웅성 거렸다.

야당에는 선거를 관리할 거국 중립내각 구성을 요청하며 탄핵 대신 박근혜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에 동참해 달라는 뜻을 강조했다.

청와대도 비박계 끌어안기에 나섰다. 주말 또는 다음주 내로 비박계 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들과 면담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비박계 의원들도 긍정적인 입장으로 보인다.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은 이날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며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통화에서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만나서 진솔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며 “공식적인 제안이 오면 비상시국회의 논의를 통해서 결정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시민들이 지난 11월2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제5차 범국민행동'에 횃불을 들고 참가햇다. 사진=포커스뉴스


비박계는 9일 탄핵안 처리 가능성을 살려뒀지만 그 앞에 무수한 변수를 깔아 놨다. 크게는 박근혜 대통령이 ‘4월 퇴진’ 입장 발표와 ‘여야 합의’로 좁혀진다. 전자의 조건이 충족되면 탄핵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비박계 입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비박계를 만나고 4월 탄핵 입장을 발표할 경우 정세는 역전된다. 겨우 한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던 친박과 비박계는 박근혜 대통령 입장 발표로 손을 맞잡을 가능성이 크다. 잘만 하면 김무성 전 대표는 친박 지도부와 ‘개헌’ 논의까지 진전시킬 수도 있다.

이미 비박계는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 당론을 박근혜 대통령이 받아들일 경우 탄핵은 없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하더라도 ‘여야 합의가 없을 경우’에 대해서 비박계는 “가설”이라며 확답을 피하고 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자정께 페이스북에 “마지막 탄핵 가능한 본회의 직전이 다음주 6,7일 쯤 대통령이 여당 건의를 받아들여 내년 4월말 퇴진을 수용하겠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첩보가 들어왔다”며 “이럴 경우 비박계는 탄핵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는 복선을 이미 깔아 놨다. 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움직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변수를 쥔 것은 청와대와 여당만이 아니다. 가장 큰 변수는 촛불 민심이다. 정치권은 박근혜 대통령의 29일 3차 담화문 발표로 흔들렸지만 민심은 변함이 없었다. 이날 발표된 한국 갤럽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는 4%로 지난주와 같았다.

▲ 2016년 12월1주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 자료=한국갤럽


지난 10월 이후 지난 11월26일까지 계속된 5차례 범국민행동 참여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가장 최근 열린 5차 범국민행동 참가자는 전국적으로 190만명(주최 측 추산)이었다. 박근혜퇴진국민행동은 3일 6차 범국민행동을 서울 광화문 집중집회로 진행할 예정이다.

촛불은 이미 국회로 향하고 있다. 집행부를 맡고 있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추미애 대표, 심상정 대표를 차례로 찾아 “즉각 퇴진”이라는 민심을 전달하며 탄핵안 처리를 압박한다.

3일 광화문에서 청와대로 향했던 촛불 민심은 여의도로 향한다. 그 첫 일정은 14시 새누리당 당사 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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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소금 2016-12-03 04:47:29
새누리당 아직 정신을 못차렸다. 이번 탄핵에 동참을 안하면 거대한 국민적 저항을 어찌하려고. 아마 새누리당은 비박이고 친박 상관없이 즉각 당의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민심을 읽을 줄 모르는 정치인은 더 이상 정치에 발을 붙이기 힘들게 된다.

좃선일보 2016-12-02 17:18:00
광신도 교도처럼 박양부터 새누리 말단 의원들까지 한꺼번에 집단 자살하면 대한민국의 발전과 민주화를 위해서는 제일 좋은데.......

하야말고 탄핵 2016-12-02 15:43:26
국민들은 법적근거도 없는 하야말고
전관예우 박탈하고 당장 국정에 손 떼는 탄핵을 원한다
4월에 하야한다고 하면 4월까지 직을 수행하겠단 것이다
그리고 그 때가서 하야 안하면 우짤긴데?
우짤긴데 똥누리당 역적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