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야의 평가는 정치, 경제, 문화, 국제, 사회분야 등 5개 분야를 각각 영향력, 공정성, 정확성으로 나눠 평가한 후 총점의 평균을 기준으로 삼았다.

영향력 : 누가 한국의 여론을 주도하고 있느냐는 점에서 주목이 됐던 부문으로 조선이 4.540을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그 뒤를 동아, 중앙이 각각 4.421과 4.130으로 2,3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은 3.882, 한겨레는 3.766으로 나타났다. TV는 KBS가 4.422로 1위, MBC가 4.408로 2위를 차지했다. SBS는 이보다 한참 뒤처진 3.816을 나타냈다. SBS는 아직 전국망을 갖지 못한 핸디캡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성 : 언론사로서는 가장 큰 명예로 여길 수 있는 공정성 항목에 한겨레가 3.836으로 1위를 차지했다. 동아일보와 한국일보는 각 3.783과 3.694로 2, 3위를 기록했으며 중앙과 조선은 4, 5위로 나타났다. TV는 KBS,MBC가 3.531로 공동선두였다.

정확성 : 언론학자들은 기사의 정확성에 대해 동아일보(3.757) 조선일보(3.748) 중앙일보(3.721)에 높은 평점을 주었다. 다음은 한겨레, 한국일보, 세계일보, 경향신문, 국민일보, 서울신문 순으로 나타났다. TV는 KBS가 3.569로 1위, MBC가 3.522로 2위를 차지.

이 항목에서 나타난 특징은 영향력의 경우 선두그룹의 절대평가 지수가 4점대 이상이었던데 비해 언론의 내용을 규정하는 공정성, 정확성 항목은 3점대로 뚝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는 언론학자들이 한국언론의 ‘질’에 대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정성에서 1, 3위를 차지했던 한겨레신문과 한국일보가 정확성 항목에 있어서는 중위권으로 밀려난 것도 특기할 만한 대목이다. 이는 언론학자들이 한겨레 한국의 ‘시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보전달의 정확성 등 기사내용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판단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편집·편성`평가 : 기사의 가독성을 높여주는 편집, 곧 가장 읽기 좋은 신문에 대해서는 조선이 4.228를 기록, 2위인 동아일보( 3.982)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단연 수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중앙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순이다. 뉴스가치에 따른 올바른 배열을 묻는 뉴스편성에 있어서는 KBS, MBC가 1,2위. SBS는 2위인 MBC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뒤로 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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