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목사 “동성애자 돼지만도 못한 행동”
동성애 반대목사 “동성애자 돼지만도 못한 행동”
인권재단 건물에 난입시도...인권단체 “소수자 짓밟는 사람 입장 안돼”

‘서울시민 인권헌장’ 최종 회의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 동성애 반대자들이 ‘인권재단 사람’ 건물에 난입을 시도해 이를 저지하려는 인권단체 회원들과 대치했다.

‘서울시민 인권헌장’은 시민들이 누려야 할 보편적 인권과 서울시의 책무를 구체화하는 헌장으로 오는 28일 내용을 확정해 12월 10일 반포할 예정이다. 헌장 초안에 성소수자에 차별 금지 조항이 들어가 보수기독교 단체를 비롯한 동성애 반대단체들이 반발해 왔다.

이날 ‘인권재단사람’건물에서 열린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 제도 평가 토론회’는 ‘서울시민 인권헌장’과 무관한 행사지만 동성애 반대자들은 서울인권헌장을 날치기 통과시키는 행사라고 주장했다. 조부흠씨는 ‘에스더기도운동’ 홈페이지에 “지난주 (서울인권헌장)공청회를 무산시켰는데, 이번에 토론회를 공청회식으로 하려는 것 같다”며 “많이 가셔서 반대 의견을 내거나 아예 토론회를 무산시켜버려야 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 '인권운동 사랑방' 등 인권단체 회원 60여명이 동성애 반대자들의 '인권재단 사람' 건물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모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권단체 회원 60여명이 동성애 반대자들의 난입을 저지하기 위해 모였다. 인권단체 회원들은 ‘인권이 중심인 공간에 혐오가 들어설 자리는 없습니다’, ‘혐오와 폭력에 반대한다’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건물 문을 막아섰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은 “오늘 토론회는 ‘서울인권헌장’과는 무관하다”며 “소수자의 인권을 짓밟는 언행을 하는 사람들이 인권단체 건물에 들어오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10여명의 동성애반대자들은 토론회장에 들어가 ‘서울인권헌장’ 공청회인지 직접 확인하겠다며 진입을 시도했다. 자신을 서울시민이라고 밝힌 한 동성애 반대자는 “서울시 행사인데 왜 서울시민들이 못 들어가게 막냐”며 “서울인권헌장과 아무 상관없는 토론회라고 하면서 동성애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 우리를 막는 것도 수상하다”고 소리쳤다.

   
▲ 변병탁 '영원한 교회' 목사(왼쪽) 등 동성애반대자들이 '인권재단 사람' 건물 앞에서 동성애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변병탁 ‘영원한교회’ 담임목사는 “이 건물을 소유한 섬돌향린교회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그릇된 교회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며 “‘인권재단 사람’의 박래군 소장 역시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변 목사는 “청소년들이 동성애 문제로 가출하게 되면 서울시가 계도해서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돌려보내야 하는데, 서울시장이 이를 옹호하고 조장하는 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길수 예수진리교회 목사는 동성애를 존중해달라는 인권단체 회원의 요구에 “학생들한테 동성애를 교육 시키는 게 말이 되냐?”며 “(동성애자들이) 돼지보다 못한 행동을 하는데 존중해줄 수 있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동성애반대자인 윤아무개씨는 “에이즈문제 때문에 동성애를 외면할 수 없다”며 “동성애는 결핍이 원인이기 때문에 사랑을 받고 도움을 받게 되면 ‘탈동성애’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성애반대자들이 두 시간 동안 건물 진입을 포기하지 않자 ‘인권재단 사람’ 측은 동성애 반대자들이 토론회장에서 동성애 관련 발언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2명을 입장시켰다. 대표로 입장한 동성애 반대자들은 토론회가 ‘서울인권헌장’과 무관한 행사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 동성애반대자들이 27일 오후 '인권재단 사람' 건물에 진입을 시도하자 인권단체 회원들이 막아섰다. 사진=금준경 기자.
 

한편 오는 28일 서울인권헌장 최종회의가 열리는 서울시청 인근에서 동성애반대단체들과 인권단체가 집회를 열게 돼 또 다시 충돌이 예상된다.

명숙 ‘인권운동 사랑방’ 활동가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최종회의가 진행되는 내일 오후 보수기독교단체들이 서울시청과 인근에 집회신고를 했다”며 “인권단체들은 대한문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숙 활동가는 “서울시가 성소수자 인권보호 조항을 넣지 않을 것 같아 우려된다”며 “이는 성소수자 인권이 증진되는 국제적 흐름과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 담당자인 변상우 서울시 인권담당 주무관은 27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아직 성소수자 관련 조항에 대해 결정 된 바가 없다”며 “회의가 오래걸리더라도 28일 중 최종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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