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故 김시연 양의 자작곡, 세상에 나오다
세월호 故 김시연 양의 자작곡, 세상에 나오다
장영승 대표 ·윤일상 작곡가 도움으로 ‘야 이 돼지야’ 정식 발매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2학년 3반 故 김시연 양의 노래 ‘야! 이 돼지야’가 지난 26일 정식 발매됐다. ‘야! 이 돼지야’는 서촌갤러리 장영승 대표가 작곡가 윤일상의 도움을 받아 제작했다. 故 김시연 양의 친동생인 김이연 양이 직접 피처링에 참여하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음원 발매일인 9월 26일은 故 김시연 양의 생일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예슬이(故 박예슬 양) 전시회를 기획할 때 예슬이가 남긴 영상에서 시연이를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는 “시연이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참 잘했다. 목소리를 노래로 만들면 시연이 가족들에게 의미 있을 것 같아 제작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곡가 윤일상의 참여도 장 대표가 추진한 일이다. 그는 “친한 작곡가인 윤일상에게 이 노래를 들려줬는데 제법 괜찮다며 작곡의뢰를 수락했다”고 했다.

   
▲ 故 김시연 양의 자작곡 '야! 이 돼지야' 기타 연주 원본 영상 중 한 장면. 사진 속 인물이 故 김시연 양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야! 이 돼지야’가 정식 음원으로 발매될 계획은 없었다고 한다. 장 대표는 “노래를 완성하고 보니 아이의 애정과 꿈이 느껴졌다”며 “기왕 만든 김에 정식으로 발매를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발매 후 故 김시연 양 가족의 반응을 묻자 “시연이 부모님과 시연이 동생 이연이가 만족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야! 이 돼지야’는 뮤직비디오도 제작됐다. 장 대표는 뮤직비디오 제작을 “한예종 동기들에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메라 대여료와 편집비 밖에 못 준다고 했는데도 사람들이 도와줬다”며 “덕분에 질 좋은 영상이 만들어졌다”고 흡족해 했다.

   
▲ '야! 이 돼지야' 녹음 당시 작곡가 윤일상(오른쪽) 故 김시연 양의 동생 김이연 양의 모습. 출처는 윤일상 페이스북.
 

28일 현재(오후 5시 30분 기준) ‘야! 이 돼지야’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32,013회. 시연양의 원곡 기타 연주 영상 조회수는 30,716회에 달한다. 장 대표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유튜브에서 영상을 봤는데 정작 음원을 구입하는 사람이 적어 아쉽다”고 했다. 그는 “故 김시연 양 노래에 대한 반응이 좋아야 또 다른 아이들의 꿈이 세상에 나올 수 있다”며 흥행을 기원했다.

‘야! 이 돼지야’ 음원 수익 전액은 故 김시연 양 어머니의 뜻에 따라 팽목항에 있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 후원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벅스뮤직은 ‘야 이 돼지야’의 유통 수수료를 일절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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