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소설기사"에 첫보도 기자 “자신이 자초한 사태”
윤진숙 "소설기사"에 첫보도 기자 “자신이 자초한 사태”
윤진숙, 조선 인터뷰에서 “소설 쓴 기자 벌 받을 것”…연합 기자 “납득할 수 없다”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8일자 조선일보 31면에 실린 <후임장관, 나처럼 어리바리하진 않겠죠> 제하 인터뷰에서 이달 초 여수 기름유출사고 관련 자신이 코를 막고 있는 사진을 찍은 연합뉴스 기자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해당 기자인 박철홍 연합뉴스 광주·전남 취재본부 기자는 “납득할 수 없는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윤 전 장관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장관은 자신의 언행을 비판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며 “그는 지난달 여수 기름 유출사고 현장을 방문했을 때 기름 냄새를 막기 위해 입을 막은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퍼져 구설에 오르자 ‘독감에 걸려 기침이 나오는 것을 막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었다”고 보도했다.

윤 전 장관은 인터뷰에서 “왜 그런 식으로 소설을 쓰는지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 못하겠다”며 “그런 식으로 한 사람들은 언젠가는 벌 받지 않을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기자가 왜곡보도를 했다는 주장이다.

   
▲ 조선일보 2월 28일자. 31면.
 
그러나 박철홍 기자의 설명은 다르다. 박 기자는 28일 미디어오늘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내가 쓴 기사와 사진 캡션 부분을 보면 냄새 때문에 코를 막았다고 비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으로 코를 막았건, 냄새로 코를 막았건 그 자체를 비판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박 기자는 윤진숙 장관 사진 캡션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2월)1일 오전 전날 오전 원유 유출사고로 인한 기름띠가 밀려온 전남 여수시 신덕마을을 방문해 주민의 항의를 들으며 코를 막고 있다. 해당 마을은 1995년에도 씨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은 마을로 이번 기름 유출로 코를 찌르는 기름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박 기자는 “내가 비판했던 것은 여수 (기름유출)사태 때 윤 전 장관이 여수에 내려와서 했던 말들”이라며 “보상 문제는 보험사와 논의해야 한다느니, 유출도 심각하지 않다고 보고 받았다느니 말은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장관이 코를 막고 있고, 그 지역에 냄새가 심각하다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지난 1일 여수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을 찾은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코를 막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는 이에 대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2월)1일 오전 전날 오전 원유 유출사고로 인한 기름띠가 밀려온 전남 여수시 신덕마을을 방문해 주민의 항의를 들으며 코를 막고 있다. 해당 마을은 1995년에도 씨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은 마을로 이번 기름 유출로 코를 찌르는 기름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박 기자는 “이것이 비판 기사와 함께 보도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게 된 것이고 윤 전 장관이 JTBC에 나가 해명을 하면서 문제가 더 커졌던 것”이라며 “아직도 내 기사 때문에 본인이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기자의 말은, 윤 전 장관이 현장에서 어떤 이유에서건 코를 막았고, 그 사진을 찍어 그냥 ‘코를 막고 있다’고 설명했을 뿐인데, 윤 전 장관이 자신에 대한 비난을 해당 기사 탓으로 치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조선일보에서는 “소설”이란 표현까지 쓰면서 박 기자가 왜곡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기자는 “이 사태를 자초한 것은 윤진숙 전 장관”이라며 “‘소설이다’, ‘왜곡이다’라고 말하는 것에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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