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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트래픽은 반토막, 네이버 뉴스는 130% 급증
언론사 트래픽은 반토막, 네이버 뉴스는 130% 급증
뉴스스탠드 클릭, 네이버 방문자 10명 중 1.3명꼴… 마이뉴스 설정은 1% 수준, 전략 수정 불가피?

네이버 첫 화면 개편 이후 주요 언론사 사이트의 트래픽 감소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온라인 트래픽 분석 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버 첫 화면의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종료되고 뉴스스탠드 서비스가 시행된 3주 동안 뉴스스탠드 이용자 수는 뉴스캐스트 이용자 수의 22.8%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캐스트를 네이버 첫 화면 방문자 100명 가운데 55명 꼴로 이용했다면 뉴스스탠드는 100명 가운데 13명 수준에 그쳤다.

지난 4년여 동안 뉴스캐스트에 독자 유입을 의존해 왔던 언론사 사이트들의 트래픽이 반토막 이하로 떨어져 초상집 분위기인 것과 달리 네이버 뉴스 섹션의 트래픽이 130% 가까이 급증했다는 사실도 주목된다. 네이버는 그동안 “뉴스 섹션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언론사 사이트의 트래픽이 급감한 것과 달리 전체 뉴스 소비 총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분석돼 향후 네이버와 언론사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네이버가 적극적 뉴스 소비의 도구로 제안했던 마이뉴스 설정 비율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뉴스 설정을 통해 뉴스스탠드를 방문하는 방문자의 비중은 8.1%에 그쳤다. 네이버 첫 화면 방문자 가운데 마이뉴스를 통해 뉴스스탠드 창을 여는 방문자는 1%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는 이야기다. 이용자들의 수준을 너무 높게 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네이버는 “시간이 지나면 적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해 왔다.

   
 
 
더욱 심각한 것은 뉴스스탠드 방문자 주간 평균 285만명 가운데 38.5%만 언론사 사이트로 방문했다는 사실이다. 나머지 60%는 뉴스스탠드 페이지만 넘겨볼 뿐 기사 링크를 클릭조차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뉴스스탠드의 페이지뷰는 6000만건, 1인당 페이지뷰는 20.9건으로 나타났다. 뉴스 사이트로 넘어가는 페이지뷰는 27% 수준으로 1인당 페이지뷰는 9.3건에 그쳤다. 뉴스캐스트 때 1인당 14.7건이었다.

   
 
 
코리안클릭 관계자는 “뉴스 소비자들이 과거 뉴스 콘텐츠 소비를 위한 유통 채널로 뉴스캐스트를 이용한 것과 달리 뉴스스탠드는 여러 언론사의 페이지를 빠르게 넘겨보는(skimming) 소비 채널로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뉴스스탠드 도입 이후 3주 동안 뉴스스탠드를 통한 뉴스 사이트 유입 방문자는 약 11%, 페이지뷰는 3% 수준에 그쳤다. 뉴스 사이트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도 각각 14.4와 23.3%씩 줄어들었다.

뉴스스탠드 제휴 언론사 가운데 트래픽 상위 5개 언론사만 놓고 보면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가 각각 51.2%와 32.9%씩 줄어들었다. 도깨비뉴스와 MLBPARK 등 자매 사이트에서 충성 방문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동아닷컴이 상대적으로 충격이 적었고 조인스MSN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조인스MSN은 동아닷컴과 조선닷컴 대비 상대적으로 뉴스캐스트 유입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충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트래픽 상위 15개 언론사의 경우 뉴스캐스트 의존도가 높았던 언론사일수록 방문자 수 감소 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1위였던 매일경제의 방문자 수가 51%나 급감, 5위로 추락했고 2위였던 조선닷컴도 47% 급감, 3위로 추락했다. 39%에 그쳐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는 동아닷컴이 4위에서 2위로 뛰어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SBS는 8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네이버 뉴스 페이지 화면 캡처.
 
뉴스스탠드 시행 이후 방문자 규모에 가장 영향을 주는 채널 1위가 네이버 검색이고 2위가 직접 방문이라는 사실도 주목된다. 뉴스스탠드는 상대적으로 작은 트래픽 규모와 낮은 뉴스미디어 소비 전환비율로 인하여 전체 방문자 규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직접 방문자 비중이 높은 방송사들이 하락 폭이 적었고 상대적으로 연예·스포츠 관련 콘텐츠의 소비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포털 뉴스 섹션을 포함한) 전체 뉴스 서비스 페이지뷰는 11.8% 늘어나 일인당 뉴스미디어 콘텐츠 소비량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사실도 의미심장하다. 지난 3주 동안 포털 뉴스 섹션은 방문자수가 평균 4%, 페이지뷰가 37% 늘어났다. 특히 네이버 뉴스 섹션은 주간 평균 방문자수가 50% 가량 증가하고 페이지뷰는 130% 이상 늘어났다. 뉴스스탠드 페이지뷰를 제외한 순증가분만 계산해도 103%에 이른다.

   
 
 
코리안클릭 관계자는 “전체 뉴스캐스트 이용자의 뉴스 서비스 방문이 감소했다고 단정 짓기엔 시기적으로 이른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뉴스스탠드 시행 이후 네이버 첫 화면에서 뉴스를 소비하던 소비자들이 네이버 뉴스 섹션으로 옮겨가면서 브라우징 활동성이 개선돼 일인당 뉴스 콘텐츠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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