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차로에서 차량을 막고 강강술래를 벌여 논란이 됐던 상지대 학생들이 이번엔 일본 욱일승천기 배경으로 나치식 거수경례를 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제가 된 사진에는 8명의 학생들이 한 학생을 가운데에 두고 일본의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나치식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학생들의 얼굴은 이미지로 가려져 있으며 사진 하단에는 ‘DESIGN’이라는 과 로고가 그려져 있다. 이 사진은 상지대 디자인학부 학생들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학생 중 한 명이 본인의 카카오스토리에 등록한 후 인터넷을 통해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으로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학교 측도 적잖이 당황한 입장을 보이며 사실 확인에 나섰다. 현재 상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학생들의 경솔한 행동을 질타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어느 한편에서는 해외로 유학 간 학생이 해당 도시에서 스시를 파는 회사가 전범기를 디자인해 스시를 판매하는 것을 보고 해당 회사로 항의메일을 넣어 시정하겠다는 회답도 받은 상태인데 어떻게 역사교육을 받으면 전범기를 디자인할 생각을 하느냐”며 “당연히 아닐 거라 믿지만 교수가 그걸 묵인했을 거라고 상상하지도 않는다”고 학교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 상지대 디자인학부로 추정되는 8명의 학생들이 한 학생을 가운데에 두고 일본의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나치식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상지대 입학홍보부 관계자는 “일단 디자인학부로 연락해 사실 확인을 하고 있지만 아직 상지대 학생들이 맞는지, 어떤 학생인지 확인돼지 않고 있다”며 “징계사유가 적절하다면 학생과에서 징계위원회를 열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지대에는 2007년부터 1학년을 대상으로 <인성교육1,2> 과목을 개설해 8주에 걸쳐 필수로 이수하게끔 하고 있다. 졸업 후 사회진출 인재를 위한 인간적인 삶과 사회발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안내가 주 내용이다. 교양선택 과목으로 <한국현대사>, <세계문학사> 등의 과목이 개설돼 있지만 필수 이수 과목은 아니다.

앞서 19일 상지대 경영학과 학생들은 한밤중에 교차로에서 차량 진행을 막고 ‘남행열차’를 부르며 강강술래를 벌여 논란을 빚었다. 비난의 목소리가 높자 경영학과 학생회장은 “충동적으로 분위기에 들떠 당시에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인지를 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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