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사들, 게임사업 특성 무시했다”
“네이버 이사들, 게임사업 특성 무시했다”
한게임 결별 진짜 이유는, 보수적인 이사회와의 갈등, 과도한 사회적 책임도 부담

NHN과 한게임이 결별을 선언했다. NHN은 6일 “게임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게임본부를 분할하고 모바일 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바일 부문 신규 법인인 ‘캠프모바일’과 글로벌 라인 서비스를 위한 ‘라인플러스’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NHN은 7일 오전 열린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에서 “현재 이사회가 게임사업의 고유한 특성을 무시하고 사업성도 제대로 판단 못해 게임사업본부의 좌절이 컸다"며 "네이버 사업과 한게임 사업을 함께 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분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은 지난해 실적 보다는 게임사업 본부인 한게임을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집중됐다. NHN은 “인터넷 환경 변화에 따른 독립성을 확보하고 네이버와 더이상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이사회와의 갈등과 네이버에 요구되는 과도한 사회적 책임 부담 때문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김상헌 NHN 대표는 “이사회가 회사 전체의 이익을 생각하다 보니 게임사업에 대해 기계적이고 원칙적인 문제제기가 많았다”며 “현재 시스템에선 게임사업의 고유 특성이 무시되는 상황이고 보상이나 인력구조 측면에서도 게임 사업의 특성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구체적인 사례까지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NHN은 이사회에서 게임회사 인수를 논의했지만 이사들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며 “현재 NHN 이사회에는 게임사업에 처음부터 몸담았던 인사들은 아무도 없고, 게임사업에 대한 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 적극적이고 게임사업에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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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또 “네이버가 검색포털 업계 1위가 되면서 NHN은 네이버의 리스크를 고려해 게임 규제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게임산업은 흥행 비즈니스인데 과몰입이나 사행성이라는 사회적 비판에 노출돼 한게임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네이버와 한게임 매출이 합산돼 대기업으로 취급됨으로써 받게 되는 부정적 규제도 분할의 이유로 꼽았다.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을 하게 된 까닭에 대해서는 "보다 분명한 책임을 부여하고 규제 리스크 단절효과도 인적분할이 더 강하다고 판단해 인적분할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NHN은 모바일 사업 분리를 위해 캠프모바일이라는 이름의 100% 자회사를 신설, 4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카카오톡에 대항할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라인플러스라는 자회사에도 NHN재팬이 60%, NHN이 40%씩, 4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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