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의 볼라벤 이동경로 조작논란, 진실은?
기상청의 볼라벤 이동경로 조작논란, 진실은?
[아침신문 솎아보기] 현대차 밤샘노동 철폐… 조선일보는 “노조 때문에 생산성 떨어져”

현대자동차 노사가 공장을 가동한 지 45년 만에 ‘밤샘노동’을 없애기로 잠정 합의했다. 노사가 ‘주·야간 맞교대’를 ‘주간연속 2교대’로 바꾸는 논의를 시작한 지 10년 만이다. 이를 두고 산업계 전반에 ‘노동시간 감축’ 논의가 확산될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노조로 인해 기업 생산량이 감소될 것이란 주장도 있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흥행실패 속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발걸음이 빨라지며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안철수’를 고리로 한 야권의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나섰다.

한국과 미국·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의 이동경로가 최대 100㎞ 정도 차이가 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이동 경로가 미·일에 비해 한반도 쪽에 더 가깝게 표시된 것이다. 이를 두고 ‘조작논란’이 일었다.

다음은 31일자 종합일간지의 1면 머리기사다.

경향신문 <잠자던 7세 초등생 이불째 납치 성폭행>
국민일보 <곽노현의 꼼수? 대법 판결 연기 요청>
동아일보 <도쿄 한일전서 펄럭인 日군국주의 깃발>
서울신문 <거실서 자던 초등생 이불째 납치해 성폭행>
세계일보 <中 ‘노다친서’ 문전박대…망신 당한 日>
조선일보 <한국 이어 중국도…노다 日총리 서신 접수 안해>
중앙일보 <40억 받은 양경숙 공천 대가성 시인 30여곳 분산 송금>
한겨레 <‘자동차 밤샘노동’ 45년만에 폐지…후진적 관행 첫 개선>
한국일보 <삼성측 안드로이드 진영에 균열 조짐>

현대차 노사, 45년만에 ‘밤샘 노동’ 폐지

현대차 노조의 9월 3일 조합원(4만5000여명) 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합의안이 가결되면 현대차는 완성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밤샘노동을 폐지한다. 이는 기아차·한국지엠(GM) 등 다른 완성차 업체와 880여개에 이르는 자동차부품업체뿐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야간노동을 하는 노동자는 1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겨레 1면 기사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30일 울산 북구 양정동 본관에서 본교섭을 열어, 밤샘노동을 없애고 주간연속 2교대제를 내년 3월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한겨레는 “주간연속 2교대 도입은 단순히 근무형태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임금, 노동시간, 일자리, 노동강도, 생산물량 유지 문제 등과 얽혀 있어 자동차산업에서는 일대 ‘혁명’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지적했다.

현재 현대차 노동자들은 주·야간 맞교대로 10시간씩 일을 한다. 야간조는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식사시간 등 1시간 제외) 밤을 꼬박 새운다. 주간연속 2교대가 시행되면 주간 1조 8시간, 2조 9시간으로 노동시간이 줄어들어 새벽 1시10분까지만 일을 하게 된다.

현대차 생산직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011년 2678시간으로, 우리나라 연간 평균 노동시간(2193시간)보다 무려 485시간이 길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평균 1749시간) 국가 중 노동시간이 가장 길다. 전국금속노조 관계자는 “장시간 야간노동 탓에 근골격계 질환, 만성피로, 수면장애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합의로 현재 교섭중인 기아차에서도 밤샘근무가 폐지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그동안 원청회사의 눈치를 보거나 재정 부담 탓에 밤샘노동을 없애지 못했던 자동차부품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노조 내부 반발로 최종 합의까지 난항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주간연속 2교대제는 현대차 노조 집행부 총사퇴(2008년)를 불러왔을 정도로 노동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걸린 사안이다.

이번 잠정합의에서 최대 쟁점이었던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물량 유지 문제와 관련해, 노사는 노동강도를 지금보다 30UPH(시간당 생산대수) 올리기로 했다. 현재 현대차 울산·아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는 402가량이다.

이처럼 현대차가 주간 연속 2교대제 본격 시행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자동차 산업 전반에 ‘밤샘노동’이 사라지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조 역시 현재 주간 연속 2교대제 등을 요구하며 회사와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엠(GM)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업체에도 현대차 합의의 후폭풍은 크다. 부품업체들은 자동차업체의 적기공급생산(JIT) 방식에 따라 부품을 바로 납품하기 때문에 보통 완성차업체의 생산시스템과 동일하게 공장을 돌린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시스템이 달라지면 협력업체나 완성차업체 모두 재고가 쌓여 관리나 부지비용이 들기 때문에 생산 방식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은 13면 기사에서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완성차 업계와 달리 중소 부품사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라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원청인 완성차가 하청단가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보장하는 등 교대제 전환이 가능하도록 사회적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과 함께 올해 현대차 임금협상에서 핵심 이슈였던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문제도 이후 특별교섭을 통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현대차는 당초 사내하청 3000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는 안을 내놨지만 비정규직지회는 불법파견하고 있는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를 즉각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내하도급 문제가 타결되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며 “특별교섭에서 빠른 시일 내에 보다 많은 정규직을 직접 고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타결되길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조선, “미국과 생산성 격차 벌어지는데…” 밤샘노동 폐지 비판

이번 합의에 대해 조선일보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조선은 6면 기사에서 “심야 근무시간을 7시간에서 3시간 10분으로 대폭 줄여 심야할증 수당 등을 못 받게 됐지만, 회사에서 기존 생산량 유지를 전제로 수당 감소분을 통상급으로 보전해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노조는 확실히 이익”이라고 지적한 뒤 “회사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시설 현대화 작업을 해야 한다. 기존 생산 설비의 유휴시간이 늘어나면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질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한 자동차 산업 전문가의 말을 인용, “불황기에 독일 등 선진국 자동차 회사 노조는 임금 감소를 감수하면서 근로시간을 줄여 고용을 유지했고, 호황기엔 다시 풀가동 시스템으로 근무 형태를 바꿨다”며 “덕분에 고용도 더 늘어났지만 우리는 그럴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은 “심야 근무를 폐지하는 한국 공장과 달리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은 지난해 6월 주·야간조가 10시간씩 일하던 2조 2교대제에서 3개 조가 8시간씩 일하는 3조 3교대제로 바꿨다. 노조는 일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임금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했다. 대신 일자리는 823개가 늘었다”고 지적한 뒤 “이번 노사 합의로 현대차 생산직 근로자 1명당 노동시간이 앞으로 연간 239시간 줄어들지만, 이 빈자리에 대체 근로자를 고용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노조의 과도한 간섭은 생산성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런데도 현대·기아차가 막대한 이익을 내는 것은 국내 시장을 독점하면서 소비자들이 그만큼 비싼 차값을 치러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조선은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미 현대차 정규직 근로자와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임금 격차가 심각한데 시간당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됐다. 수많은 중소기업 생산 현장 근로자들의 상실감도 산업계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조선은 이번 합의를 놓고 뜬금없이 현대차 조합원들의 ‘고임금’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선은 “고용노동부는 이번 합의로 현대차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9800만~9900만원에 달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노조가 파업을 단행해 1조4000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지만 성과급과 격려금 등의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한 금액이 지난해 2128만원에서 2240만원으로 오히려 늘었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1면 기사에선 “현대차 국내 공장과 미국 공장의 생산성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30일 공개한 현대차의 국내 공장과 해외 공장 간 생산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 국내 공장의 HPV(자동차 한 대 만드는 데 투입된 근로시간)는 지난해 31.3시간이었던 데 반해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HPV는 14.6시간에 불과했다는 것. 조선은 “다른 생산성 지표인 편성효율도 현대차 국내 공장은 2010년 53.5%였지만 미국(91.6%), 중국(86.9%), 인도(88.4%)로 모두 국내보다 높았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한국 공장에서는 53.5명이 일하면 될 라인에 100명이 투입돼 있고, 미국 공장에는 91.6명이 일하면 될 라인에 100명이 투입돼 있음을 뜻한다”고 전했다. 조선은 자동차산업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국내 공장의 생산성 지표가 낮은 이유에 대해 “우리는 비(非)생산 특근에 라인배치에까지 노조가 간섭하고, 안전·품질 문제가 발생하면 노사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라인을 중단시키는 등 비효율적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총수일가 지분 많을수록 ‘내부거래’ 더 많아

정부가 지난해 이후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 강화를 추진했지만, 재벌 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은 더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총수 일가 및 2·3세 지분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더 증가해, 일감 몰아주기나 부당지원의 위험성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6면 기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12년도 대규모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정보 공개’를 보면, 46개 민간 대규모기업 집단에 속한 1373개 계열사들의 2011년 내부거래액(매출액)은 186조3천억원으로, 전체 매출액(1407조2천억원) 대비 13.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의 내부거래 비중인 12%에 비해 1.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에서 수출을 제외할 경우, 내부거래 비중은 24%로 훨씬 높아진다. 내부거래는 계열사간 상품·용역 거래로서,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 외에 부당지원이나 일감 몰아주기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재벌의 내부거래금액은 132조원으로 46개 전체 기업집단 내부거래의 71%를 차지했다. 총수 일가 지분이 30% 미만인 계열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13.13%인 반면, 30% 이상은 19.19%, 50% 이상은 27.99%, 100%는 46.81%로 계속 높아졌다. 또 총수 2·3세 지분이 30%미만인 계열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13.37%였으나, 30% 이상은 19.58%, 50% 이상은 56.25%, 100% 이상은 58.1%에 달했다. 한겨레는 “재벌들이 총수나 2·3세들의 지분이 많은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줘 사적 이득을 안겨주고 편법 상속증여 수단으로 악용할 위험성이 높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금융업에 비해 서비스업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특히 총수 일가와 2·3세 지분이 높은 시스템통합(SI), 건물관리, 광고 등 서비스 업종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 또한 5면 기사에서 “삼성·현대자동차 등 국내 10대 재벌의 내부거래 금액은 139조원으로 전년도보다 30조원 이상 늘었다. 재벌들이 부(富)를 편법으로 취득·상속하기 위한 방법으로 내부거래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사에 따르면 내부거래는 4대 재벌이 주도했다. 삼성(35조3000억원), SK(34조2000억원), 현대차(32조2000억원), LG(15조4000억원) 등 재계 순위 1~4위 그룹의 내부거래 금액은 117조1000억원으로 46개 대기업집단 전체(186조3000억원)의 63%에 달했다.

민주당 ‘安 신당→단일화 경선→합당’ 갈까

민주통합당 경선이 문재인 후보 쪽으로 기울어 가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의 마지막 단계인 민주당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단일화가 어떤 방법으로 시도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5면 기사에서 “안철수 원장이 어떤 방식을 선호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민주당 안팎에서 다양한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안 원장 측 의 금태섭 변호사는 “안 원장이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제 와서 (출마) 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에 따르면 단일화방식으로 양측이 정치적 담판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있다. 작년 9월 안 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30여분의 논의 끝에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1997년 DJP 연대와 유사하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공동 정부를 구성키로 합의하고 각각 대통령, 국무총리를 맡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양측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 막후 협상을 통해 한 후보가 출마를 포기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처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는 방식도 있다. 하지만 단순 여론조사만으로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데 민주당은 반대하고 있다. 여론조사만으로는 안 원장을 이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29일 발표된 미디어리서치의 야권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안 원장 35.8%, 문재인 후보 24.5%, 손학규 후보 9.4%였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단일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당시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 민주당 박영선 후보,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 등이 여론조사와 배심원단 조사, 선거인단 투표 등을 배합한 방식으로 후보 단일화를 했고 결국 박원순 후보가 이겼다.

조선일보는 “안 원장 측은 여론조사가 포함된 '박원순 방식'을 선호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민주당은 난색이다. 민주당 후보가 지고, 안 원장이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나가면 당 자체가 와해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하면 152억원의 대선 국고 보조금도 받지 못한다. 민주당은 안 원장이 단일화 이후 민주당에 입당하기를 바라지만, 안 원장 측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안 원장이 무소속으로 대선을 치르면 민주당 조직의 도움이나 국고 보조금 없이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 때문에 가장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되는 방식이 ‘제 3정당론’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를 전후해 안 원장 중심의 제3 정당을 만든 뒤 민주당과 합당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경우 안 원장이나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단일 후보가 돼도 국고 보조금을 비롯한 정당 후보로서의 이점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야권 개편 시나리오를 거론해 주목된다. 이 시나리오는 민주통합당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통합진보당 내 ‘유심조(유시민·심상정·조준호)’그룹이 연대하는 그림이다.

<중앙일보> 5면 기사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안 원장은 자유주의 좌파라기보다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중간쯤에 있는 사람”이라며 “(보수냐 진보냐 하는) 노선을 넘어서는 문화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어 지지층이 넓다”고 분석했다. 그는 안철수 원장이 결국엔 민주당에 입당해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할 것으로 봤다. “민주당과 결합하지 않고는 대통령 되기도 어렵고, 되더라도 국정운영을 할 수 없다. 정당 밖에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점도 있지만 실제로 대통령이 됐을 때 뭘 할 수 있을 것인지를 감안하면 민주당 외의 기반이 없다”는 주장이다.

유 전 대표는 “안철수와 문재인의 관계가 결국 정권교체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며 “두 분 중 한 분이 (범야권의 대통령 후보를) 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선 “안철수 원장이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본다”고까지 언급했다. 그럴 경우 통합진보당의 ‘유심조’ 그룹이 참여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통합진보당은 어차피 (같이 가기) 어렵게 되었지만, 그 와중에라도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게끔, 저희가 할 도리를 해야 한다”며 “안철수 원장이나 이런 분들과도 힘을 합치고, 그렇게 하다 보면 잘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볼라벤 진로도 2개 그린 기상청, 조작논란의 진실은?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이동 진로를 둘러싼 논란이 번지고 있다. 지난 28일 서해상을 따라 북상한 초강력 태풍 볼라벤의 실제 진로를 두고 미국·일본 등 기상 기관들은 한국 기상청 발표보다 서쪽으로 90~120㎞ 더 떨어진 곳에서 태풍이 이동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10면 기사에서 30일에 이어 31일자에서도 볼라벤 진로도 조작의혹을 제기했다. “한국 기상청이 당초 예보에 맞추기 위해 태풍의 중심 위치를 고의로 조작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나오자, 기상청은 30일 “국제적으로 보고 있는 눈이 많은데 진로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10면 기사에서 “이번 논란은 기상청이 자초한 측면이 적지 않다”며 볼라벤 진로도 조작의혹을 제기했다. 기사에 따르면 기상 전문가 A씨는 “기상청 홈페이지에는 국지 분석 일기도와 지상 분석 일기도가 나란히 올라와 있는데, 이 두 일기도에 찍힌 볼라벤의 이동 경로가 각기 달랐다”면서 “이것이 논란을 부른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지 분석 일기도에서는 태풍의 중심 위치가 일본 기상청과 동일한 궤적을 그린 반면, 지상 분석 일기도는 기상청이 발표한 궤적과 동일했다. 기상청이 볼라벤의 실제 진로가 2개라고 밝히는 희한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두 일기도 모두 수퍼컴퓨터가 예측한 일기도에 관측 자료 등을 더해 작성한 뒤 (예보관이) 태풍의 중심 좌표를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8일 오전 위성 영상에 포착된 태풍 볼라벤은 흐릿한 구름으로 태풍의 눈(중심)이 불분명했다. 마치 눈이 2개 생긴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 기상청은 이 중 오른쪽을 태풍의 중심으로 지목하고 추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미국·일본 등은 왼쪽을 택했지만 우리는 나름의 판단에 따라 오른쪽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볼라벤’ 진로 조작논란에선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 한겨레는 8면 기사에서 “마침 28일 오후 있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기상청 방문을 연결지어, 기상청이 예보 정확도에 더 민감해져, 애초 틀린 예보를 끝까지 고수하려다 빚어진 일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어느 기관이 발표한 경로가 더 실제와 맞는지는 각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기상기구(WMO) 태풍위원회에서 결정할 때까지는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기상청 이우진 예보국장은 “우리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이 각기 발표한 중심 위치도 차이가 있다”며 “28일과 같이 태풍이 약해지는 시기에는 구조가 와해돼 중심을 찾기가 쉽지 않아, 전문가들에 따라서 위치를 다르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상전문가인 공주대 권혁조 교수(대기과학과)는 “태풍 중심이 흐트러졌을 때 중심의 정확한 위치는 아무도 모르고 추정만 할 뿐”이라며 “미국 허리케인센터가 과거 10년간, 처음 발표했던 허리케인 이동 경로와 최종 확정한 경로를 보면 많게는 100㎞ 이상 차이가 난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12면 기사에서 “기상청마다 태풍을 분석하는 기준이 다르다”며 조선의 조작 의혹을 반박했다. 미국 일본 한국 세 기상청은 볼라벤이 28일 서해안에 도달할 때까지는 이동경로를 똑같이 분석했다. 그러나 볼라벤이 서해안으로 진입하면서 서쪽에서 찬 기운이 유입됐고 태풍 구름의 모양도 흐트러졌다. 이때부터 한국·일본·미국 기상청의 예측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당시 볼라벤의 중심 서쪽에 구름이 없는 ‘건조역’이 생겼다. 일본과 미국 기상청은 건조역을 태풍의 눈으로 봤다. 한국 기상청은 태풍의 눈이 남해안에서 북상한 방향대로 직선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봤다는 것. 기상예보에서 태풍의 눈을 정의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예보관들이 풍향, 풍속, 강수량, 기압, 태풍 경로를 협의한 뒤 태풍의 눈을 결정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각국 기상청마다 세계 전역을 대상으로 기상을 예측하는 ‘전지구모델’을 운용하고 있지만 각기 모델이 달라 태풍의 진로예측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스타일’ 열풍…세계 음악 추세, 싸이 안에 다 있다

<경향신문>은 8면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성공 배경을 짚었다. 기사에 따르면 글로벌 음반 유통사 소니뮤직 이세환 과장은 “싸이의 열풍은 뜬금없다기보다는 세계 음악계의 흐름과 잘 맞아떨어진 데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말했다. 워너뮤직 조혜원 과장은 “싸이의 음악에 일렉트로닉, 코믹, 온라인, K팝 등 세계 음악계를 주도하는 3~4가지 트렌드가 압축적으로 녹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세계 음악계에는 일렉트로닉 바람이 거세다. 워너뮤직 조 과장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일렉트로닉이라는 장르적 유행과 닿아 있다”면서 “록과 힙합, 팝 등 이른바 주류 장르들도 쉴 새 없이 일렉트로닉과의 만남을 꾀하고 있고, 이런 류의 곡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초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간 ‘셔플춤’은 일렉트로닉 장르에서 비롯된 춤이다.

‘강남스타일’에는 클럽문을 열고 들어서는 듯한 느낌을 주는 ‘페이드 인 앤드 아웃’ 기법과 반복적인 멜로디 구성 등 일렉트로닉 장르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장치가 촘촘히 포진돼 있다. 소니뮤직 이 과장은 “모르긴 해도 세계 각국의 클럽에서 이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남스타일’과 같이 코믹한 노래의 신드롬은 미국, 유럽,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다. 미국의 인기 일렉트로닉 듀오 엘엠에프에이오(LMFAO)는 싸이와 빼닮았다. 엘엠에프에이오는 뮤직비디오에서 팬티 차림으로 화면을 오가며 우스꽝스러운 포즈를 취한다. 미국 3인조 패러디 그룹 ‘더 론리 아일랜드’는 대놓고 코믹 음악을 지향해 공전의 히트를 거뒀다. 국내 가요계에서는 유세윤과 뮤지로 구성된 ‘유브이’, 정형돈과 데프콘의 ‘형돈이와 대준이’, ‘용감한 녀석들’ 등 개그맨들이 주축이 된 팀의 뮤직비디오가 차트를 수시로 휘젓고 있는 중이다.

이밖에도 대중음악을 둘러싼 미디어 환경이 온라인(유튜브 등)에서 먼저 인기가 높아지고 이후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등을 타고 번진 뒤 여기에 기성 미디어들이 가세하면서 파급력을 키워가는 방식으로 변한 점도 한 요인이다. 온라인은 이제 대표적인 스타 등용문으로 부상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 같은 변화를 의식해 “이제 안방에 머물면서도 세계로부터 주목 받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의료비 급증으로 메디푸어 속출

경기 침체로 버는 돈은 줄어드는데 가계 의료비 부담은 급증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계의 소비지출 중에서 의료보건 지출액은 9조2500억원으로 작년 동기 8조6200억원보다 7.3%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07년 9.4%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다. 의료비 지출은 2002년 1분기 4조7500억원에서 10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세계일보> 1면 기사에 따르면 의료비의 증가 속도는 가계의 전체 지출 증가율(1.9%)보다 3.8배 빠르다. 필수 소비 항목인 식료품·음료(3.3%)보다 두 배 높고 ‘사교육 공화국’인 한국사회의 교육비 증가율(0.5%)에 비해 14배나 높다. 의료비 증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인 가구의 전체 소비지출액 가운데 보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9%였다. 40대 미만의 6.4%에 비해 1.7배나 높다. 지출액 규모로 봐도 60세 이상 기구의 의료비는 17만7000원으로 40대의 14만1900원보다 24.7% 많다. 세계일보는 “지속적인 건강보험료 인상도 의료비 증가의 주범”으로 분석했다. 올 2분기 건강보험료 등 가계의 사회보험비는 1년 새 6.5%나 늘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실질소득이 감소하면 다른 소비 항목에 대해선 허리띠를 졸라맬 수 있지만 의료비는 마지막까지 줄일 수 없는 생활의 마지노선”이라며 “정부가 서민 생계가 붕괴되지 않도록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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