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이 100일을 넘기면서 경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MBC는 지난해 계열사를 포함해 1조8000억 원대의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MBC는 최근 발행한 특보를 통해 올 초 상승세를 타던 MBC 프로그램 경쟁력이 파업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1월 3주 동안 방송 3사 가운데 시청률 1위를 기록했지만 기자들의 제작 거부가 시작된 1월25일을 전후로 시청률이 하락해 파업 기간 대부분 3~4위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광고사정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 지상파 광고비에서 MBC 점유율은 1월 26.6%를 기록했으나 2월에는 25.7%, 3월 24.7%, 4월 23.2%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MBC는 “이대로 가면 올해 광고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최악의 경우 500억 원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MBC는 이어 “올해 경쟁력이 추락하고 영업이익이 줄어들면 작년 같은 선순환 구조 창출은 불가능하고 악순환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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