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김문수, 119에서 자아를 찾나"
"김문수, 119에서 자아를 찾나"
[김용민의 시사터치] 12월29일

● 안철수 교수가 대선과외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있네.
 
안철수 교수가 국제관계·남북관계·경제 같은 국정 여러 분야에 걸친 ‘대선 과외’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 <조선일보> 1면서 했다. 야권의 현역 중진 의원이 여러 명의 분야별 전문가를 소개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하는데. 전문가와의 공부와 대권 행보를 엮는 결정적인 증언과 정황은 약해 보인다.
 
● 한나라당 비대위가 연일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
 
창조적 파괴면 다행스러운 일일 것이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현 정권의 창출과 정책(결정)에서 주류를 이루고 이끌어 왔던 분들, 당 대표로서 많은 물의를 일으키고 재·보선에서 참패한 분들”의 책임을 촉구했다.

<중앙일보>는 1면서 대통령 형 이상득 의원은 물론, 이재오 의원, 잦은 말실수 파문을 빚은 홍준표·안상수 전 대표와 일부 박근혜계 의원들도 물러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이명박계 인사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고, 청와대는 긴장하는 표정이라고 한다. 친이 친박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 ‘디도스 공격’한 세 사람이 마약혐의도 받고 있다고.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 공격을 한 IT업체 대표를 포함해 3명이 마약을 투여하거나 소지한 혐의가 있는 모양이다. 검찰은 IT업체 대표는 10차례 필로폰을 투여한 혐의, 직원 한 사람은 대마초 종자 약 620g을 소지한 혐의, 또 다른 직원은 대마초를 숨겨준 혐의가 있다고. <조선일보> 12면 보도.

● 현직 부산지법 부장판사가 ‘벤츠 검사’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 모 변호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모양이지?
 
170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창재 특임검사팀은 그 부장판사를 징계하도록 대법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의 변호사가 검사장급 인사에게 금품을 주고 사건 청탁 등을 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판사는 줬고, 검사는 안 줬다고 특임검사가 밝힌 셈이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오늘 신문들이 임실군수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강완묵 임실군수가 2007년 10월 선거 브로커에게 ‘당신을 비서실장에 임명하고 인사권·사업권 일정 부분을 맡기겠다’는 내용이 적힌 각서를 써줬다는 것이다. 문제는 또 다른 출마 예정자였던 심모씨 역시 같은 브로커에게 같은 각서를 써 줬다고.

지방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인사권을 판다는 ‘검은 거래’ 소문이 사실로 확인, 파장이 예상되는데. 이번 일 아니고서도 강완묵 군수는 얼마 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 만약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지방자치제가 1995년 도입된 이래 16년 동안 군수 모두가 중도하차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구설수에 올랐네.
 
며칠 전 김문수 지사가 남양주소방서에 휴대전화를 걸었는데, 상황실 근무자는 김문수 지사가 자신의 이름을 밝히자 장난전화로 오인, 응대를 하지 않았고 '누구냐'는 김문수 지사의 물음에도 답을 하지 않은 채 전화를 먼저 끊어버렸다.

김문수 지사는 두 번의 전화에서 모두 9차례에 걸쳐 신분을 밝혔지만 알아주지 않자 분개했고, 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3일 자로 해당 상황실근무자 2명을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인사발령을 냈다. 원칙대로 했다고는 하지만, 긴급전화에 전화 걸어 자기 몰라본다며 불편을 토로하는 자세를 두고 논란이 있다. 누리꾼 반응은 냉담하다. “소방서는 자아를 찾는 곳이 아닙니다 김문수 도지사님” 이런 댓글이 있더라.
 
● 정부가 국회심의 무시하고 ‘캐나다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가 그제 “현시점에서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은 적절하지 않아 위원 다수가 반대한다”는 종합의견을 담은 심의결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정부는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법제처는 ‘정부가 국회 심의에 구속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국회 뜻대로 하라는 지침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정부 스스로 법체계를 흔들고 있다는 지적도 타당하다. <한겨레> 1면 보도.

● 학교 왕따, 감별하는 법이 있나보다.

한국청소년상담원의 이영선 상담교수는 “남학생들은 폭력, 여학생들은 친한 그룹 안에서의 왕따로 괴롭힌다”고 말했다. 평소 부모는 ‘어떤 일이 벌어져도 부모는 무조건 네 편이다. 부모를 어려워하지 말고 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니 꼭 이야기하라’고 수시로 말해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어떻게 왕따인지 알 수 있느냐. 여학생의 경우 말수가 줄어들고, 짜증이 잦아지거나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을 할 경우 ‘왕따 문제’인지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학생의 경우 신체 폭력이나 금품갈취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아이가 몸에 멍이 들었거나 돈을 달라는 요구가 많아지면 왕따를 의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향신문> 3면 보도.
 
● <국민일보> 노조가 파업 중인데 사장이 회사 돈을 유용했다는 취지의 진정이 검찰에 접수된 모양이다.

최근 자신이 운영 중인 또 다른 회사의 공금으로 경제적 가치가 없는 주식을 대량 인수한 혐의 즉 배임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지? 그런데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발전위원회에서 지원받은 1억3000여만 원을 전용한 혐의, 즉 <국민일보> 돈도 멋대로 손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장은 조민제 씨로, 조용기 목사 차남이다. <경향신문> 14면 보도.

● 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 가해자, 혹 떼려다 혹 붙인 꼴이네.
 
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 배 모 씨. ‘피해 여학생이 인격 장애가 있어 사건을 부풀린 것 같다’는 사실 확인서를 의대 친구들에게 받았다가 도리어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배 모 씨와 그의 어머니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14면 보도.

● 타잔의 친구 치타가 생을 마감했다고?
 
1930년대 영화 <타잔> 시리즈에 출연한 침팬지 ‘치타’가 미국 플로리다 주 팜하버의 동물보호구역에서 80세로 숨을 거뒀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치타는 새끼였던 1932년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뒤 같은 해 영화 <타잔>으로 데뷔했다. 이후 1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일반적인 침팬지의 수명은 40년이지만 치타는 그 두 배나 되는 수명을 누렸다. 2007년에는 세계 최장수 유인원류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 오늘 안개가 많다.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껴 있다. 한편 기상청은 낮부터 지형적인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 다소 많은 눈이 내리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유의를 당부했다. 낮 기온은 서울 1도 등 전국이 0∼9도로 어제와 비슷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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