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 문화원 방화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기도 했던 문부식 전 ‘당대비평’ 편집위원이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의 비서실장 겸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진보신당은 5일 이수현 전 ‘매일노동뉴스’ 기자를 당 사무총장에 내정하고 이장규 전 경남도당 정책위원장을 정책위의장에 내정하는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진보신당 문부식 신임 대변인은 1959년 부산에서 출생했으며, 부산 고신대 신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2년 3월 18일 '부산 미 문화원 방화사건'으로 구속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6년 9개월 만인 1988년 12월 석방됐다.

문부식 대변인은 1995년부터 출판 일을 시작해 도서출판 삼인의 주간과 계간 <당대비평>편집위원을 거쳐 현재까지 꾸리에 출판사 비상근 기획위원으로 일했다. 저서로는 시집으로 <꽃들>(1993)이 있으며 사회비평집으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광기의 시대를 생각함>(2002)을 펴냈다.

한편, 문부식 대변인은 지난 2002년 조선일보 인터뷰 문제로 논란을 겪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2002년 7월 12일자 11면에 <“동의대 사건 민주화 인정은 납득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문부식 당시 당대비평 편집위원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문부식 편집위원은 당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광기의 시대를 생각함>이라는 책 출간과 관련해 조선일보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하는 것이 적절했는지, 인터뷰 내용에서 ‘동의대 사건’과 관련해 주장한 내용은 적절했는지를 놓고 당시 진보진영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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