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4곳 중에서 조선, 중앙, 동아일보 종편의 시청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매일경제 종편의 시청률만 다소 상승했고 동아의 시청률이 제일 부진해, 종편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일 TNmS에 따르면, 중앙 종편인 JTBC 0.524%, 매일경제 종편인 MBN은 0.421%, 조선 종편인 TV조선은 0.360%, 동아 종편인 채널A는 0.262%로 2일 시청률(이하 전국 가구시청률)이 나와 1일 개국일 시청률과 비교해 MBN만 상승했고 나머지 3곳은 하락했다. 

지난 1일 TV조선은 0.577%, JTBC는 0.538%, 채널A는 0.435%로 시청률이 나와, TV조선이 가장 많이 시청률이 떨어졌다. 1일 MBN은 시청률이 0.344%로 가장 부진했지만, 2일 시청률 상승으로 TV조선, 채널A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조선일보 1일자 1면 기사. 김연아 선수가 잠시 스튜디오에 들러 잠시 앵커 흉내를 낸 것을 "9시 뉴스 앵커"로 보도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김연아가 종편에 낚였다"는 뒷말이 많았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도 조선, 중앙, 동아 종편만 시청률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TV조선의 시청률이 가장 많이 하락했고(1일 0.493%, 2일 0.327%), 채널A(0.378%, 0.293%), JTBC(0.662%, 0.648%) 순으로 하락 추세였다. 반면, MBN은 1일 시청률이 0.318%로 가장 부진했지만 2일에는 0.403%로 2위를 차지했다.

각 사별 시청률 추이가 엇갈렸지만, 2일 종편 4곳 모든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1%를 넘지 못해 전반적으로 시청률이 부진했다. TNmS 조사 결과 2일 최고 시청률에서 채널 A는 <하얀묵시록 그린란드>(0.749%), JTBC<TBC트로이카>(0.835%), MBN<굿모닝MBN 3부>(0.790%), TV조선<9시뉴스 날>(0.837%)였다. 다만, AGB 조사 결과에서는 JTBC <TBC트로이카>가 1.244%로 나와 2일 시청률에서 유일하게 1%를 넘었다.

   
1일 조선일보 종편 개국 방송에서 화면이 분할되는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닉네임 'psk935'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메인 뉴스의 경우에도 지난 1일에는 TV조선이 1%를 넘었지만, 2일에는 TV조선<9시뉴스 날>(0.837%), JTBC<뉴스10>(0.623%), 채널 A<뉴스830>(0.377%), MBN<뉴스8>(0.172%) 모두1%를 넘지 못했다. AGB조사에서도 전날 1%를 넘었던 JTBC<뉴스10>이 0.772%로 하락했고, 채널 A<뉴스830> 0.516%, TV조선<9시뉴스 날> 0.459%, MBN<뉴스8>0.313%순으로 나왔다.

특히, 채널A는 시청률이 0.1%도 안 나오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TNmS 조사에서 2일 오전 9시대 방송 <보이는특강>(0.070%), 오후 12시대 방송 <채널A 뉴스와 경제>(0.081%), 오후9시대 방송 <스포츠투나잇>(0.054%) 등이 시청률이 부진했다.

이 같은 결과는 종편의 시청률이 현재까지는 지상파 방송 3사 시청률(약5%)의 약 10분의 1~20분의 1 수준이며 논란이 되고 있는 조선, 중앙, 동아 방송의 경우 되레 시청률이 하락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동아 종편 '채널A'가 지난 1일 메인뉴스<뉴스 830>에서 단독 보도라며 23년 전 강호동씨가 야쿠자 모임에 참석한 것을 보도해 선정성이 지나친 보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채널A 화면 캡쳐
 
한겨레는 3일 사설<‘보수·선정’ 본색 드러낸 종편 첫 방송>에서 “그렇게 요란한 홍보를 하고도 시청률이 1%(에이지비닐슨 기준)를 넘는 프로그램이 네 곳을 통틀어 하나뿐인 것은 시청자들의 반응이 차가웠다는 방증”이라며 “정부와 족벌언론이 그렇게 무리를 해가며 졸속으로 출범시켰으니 이처럼 질 낮고 부실한 방송이 연출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논평했다.

조선일보는 3일 사설<‘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는 방송’을 약속하며>에서 “20~40대의 17%는 거친 말과 선동으로 갖가지 음모론을 만들어내는 신종 인터넷 방송 ‘나꼼수’를 ‘한 번 이상 들었다’고 할 만큼 한국의 여론 형성 구조는 뒤틀려 있다”며 “TV조선의 책무는 무너져가는 정통 여론 형성 과정을 복원해 한국의 언로를 정상화함으로써 나라의 혼란과 이념적·사회적 분열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