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신문지상을 장식했던 주요 기사는 잇단 미군폭행사건과 한통파업사태, 민선 서울시장 후보 3명
의 관훈클럽초청 토론회등이다.

5월27일자 세계일보의 만평은 미국을상징하는 ‘어글리 람보’가 한국인들에게 온갖 횡포를 일삼는다는 ‘직격탄’풍자로 눈길을 끌었다. 세계를 향해 유일한 강대국으로 군림하려는 미국의 고압적인 자세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것같아 섬칫한 감을 주기는 하지만 작가의 풍자는 이해가 쉽게 되면서도 근래에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미국관련 사태의 핵심을 꿰뚫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이번주의 시사만화’로 꼽는다.

또 우리국민의 미국과 미군에 대해 바라보는 이중구조의 시각을 따끔하게 비판한 시사만화가 스포츠서울 26일자에 실려 눈길을 끌었다. 시의적절하게 두 사건을 연결, 비교해 독자들의 얼굴을 화끈하게 만
든 수작이었다.

그러나 준법투쟁에 나선 한통노조가 당국의 호된 서릿발을 맞고 있는 등 최근 우리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의 신문 시사만화가 침묵으로 일관, 아쉬운 감을 주고 있다.

5월28일자 한국경제신문의 4컷만화와 서울신문의 만평은 아직 당사자간에 정식 거론도 되지 않은 북한 쌀제공문제를 풍자하고 있다. 그러나 북측 동포를 일방적으로 ‘거지’에 가깝게 묘사, 이분법적으로 풍자하고 있어 지나치다는 감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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