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안 대치 정국이 길어지면서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 반대와 한미 FTA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거세어지고 있다. 특히 소셜테이너들이 적극 가세하면서 여론에 힘을 싣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9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는 10일 한미 FTA 본회의 강행처리 움직임을 두고 “날치기, 소매치기, 도둑질- 모두 동질성을 가진 범죄적 단어들”이라며 “국가의 중차대한 일을 수행하시는 분들이 그 사실을 모를 리가 없겠지요”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그런데도 강행을 하신다면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뜻 아니겠습니까”라며 “강행치 않으셨으면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배우 김여진씨도 지난 6일 트위터 글에서 “전 노무현 대통령때부터 (한미 FTA)반대였습니다”라며 “미국이어서가 아니라 불평등, 영리화 등의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체결한 다른나라 상황도 좀 보라”고도 했다.

   
소설가 이외수씨.
@CBS노컷뉴스
 
김씨는 한미 FTA 협상내용과 관련해 “한미 FTA정보가 모자랍니다. 누구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합니다”라며 “‘독소조항 기우일 뿐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 주세요”라고 촉구했다. 김씨는 “국민과 나라의 생사가 걸린 문제”라며 “한미 FTA 졸속, 강행처리 반대합니다”라고 밝혔다.

‘맹장 수술비 900만 원, 감기약 10만 원’ 등 검찰의 한미 FTA ‘괴담’ 구속 수사 방침을 정면 반박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 X파일을 폭로했던 이상호 MBC 기자도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미국에서 하루밤 입원해 몇가지 검사만 받고 천만원 고지서를 받아본 MBC 기자”라며 “당신의 두려움, 이제 곧 현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윤성도 KBS PD도 지난 7일 트위터에서 “감기약 10만 원이 괴담? 필리핀 출장갔다가 한 명이 몸살이 나 병원에서 간단한 진료받고 약짓는데 100불 들었다”라며 “영수증 보여주면 불구속이겠네”라고 꼬집었다.

특히 SBS 메인뉴스 앵커 출신으로 현재 SBS 라디오 를 진행하고 있는 김소원 SBS 아나운서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미 FTA 논란으로 얻은 소득 하나(는). 그들(찬성론자)이 주장하는 ‘국익’이 실은 ‘누구의 이익’인지, 이제 많은 이들이 알아버렸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국익’드립은 효과가 예전만 못하겠지요”라고 질타했다.

   
김소원 SBS 아나운서의 <김소원의 SBS 전망대> 홈페이지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