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 전략의 기본은 후보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것이다. 나경원 캠프 측은 ‘정치인으로서의 전문성’이야말로 나 후보가 가진 장점 중의 장점으로 보고 있다. 17·18대 국회의원 거친 재선 의원인 나경원 후보는 현재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자 공천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또한 박원순 후보가 중년 남성인 반면 나경원 후보가 비교적 젊은 여성이라는 점은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여성 후보가 도전한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돼 나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이는 것이 캠프 인사들의 관측이다. 그밖에 판사 출신 경력은 강단 있는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다가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종현 공보특보는 10일 “여성으로서의 세심함을 지닌 동시에 재선의원, 최고위원, 당 대변인, 판사라는 공직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는 것이 나 후보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박원순 캠프는 박 후보가 ‘살아온 삶 자체’가 강점이라고 보고 있다. 박원순 후보가 인권변호사로서 활약하며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으며 이후에는 참여연대 발족, 아름다운 재단 및 희망제작소 설립 등 시민운동과 기부운동 등 20년 동안 꾸준하게 사회 개혁을 위해 노력한 점이 바로 그것이다.

한형민 공동 공보팀장은 10일 “시민들은 박 후보가 삶을 변화하기 위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살아왔는지를 많이 언급한다”며 “인생 전반이 시대의 내면적인 발전 과정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양측 캠프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또 하나의 기본 전략은 ‘소통’이다. 단순히 후보가 재래시장을 돌며 상인들의 손을 잡거나 국밥집에 가는 모습을 연출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소통은 정책이기도 하다. 참모진들은 후보와 시민들간의 소통을 정책 생산과 연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박원순 캠프가 내세우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경청 투어’이다. 경청 투어에서 박원순 후보는 지역, 직업,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나경원 후보도 ‘1일 1현장 1정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말 그대로 매일 하루 현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를 통해 정책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선거에서 반드시 후보의 장점만을 보여주는 것이 공보의 전부가 아니다. 소위 상대측 후보에 대한 검증 및 의혹 제기와 이에 대한 방어도 그것의 일부이다. 주로 창의 역할을 하는 쪽은 나경원 캠프 측이다. 최근에는 박원순 후보의 ‘병역 기피’와 ‘학력 위조’ 의혹을 공세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형민 팀장은 “담대하게 있는 그대로 다 말한다는 것이 우리 측의 기본 대응 방침”이라며 “상대측에서 정책이나 후보에 대해 검증한다고 하면 우리가 확보한 자료가 있거나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 한도 내에서 다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