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네?

미국의 경제적 불평등, 타락한 금융 자본주의, 정경유착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대규모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는 구호 아래 2주째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뉴욕 맨해튼에서는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시위대 수가 수천명으로 불어났다. 어제는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잇는 브루클린 다리를 점거하다 7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웹사이트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유일한 공통점은 99%라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자신들은 미국 전체 99%에 해당하는 평범한 국민이며 1%의 정치·금융 권력가에게 착취당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들은 또 “경기침체, 실업,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으로 국민들은 고통받고 있지만 월스트리트는 이를 통해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했다.

● 정부가 개성공단 진입도로를 지어준다고?

우리 건설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북한의 개성시와 개성공단을 잇는 5.6㎞ 도로 중 보수가 시급한 4.5㎞의 포장을 직접 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 보수에는 약 10억원이 들일 전 망이다. 천안함 사건 후 단행된 대북 제재 조치인 '5·24 조치' 이후 우리 인력이 개성공단 이외의 북한 지역에 처음 들어가는 것이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오늘 서울시장 재보선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되지?

민주당 박영선, 무소속 박원순,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 셋 중 하나다.

그런데 청와대가 이 판에 개입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박원순 변호사가 운영해온 ‘아름다운재단’의 대기업 기부에 대해 “순수한 나눔의 차원이 아니라면 굉장히 문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에서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청와대 고위 인사가 범야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를 비판한 발언이다. <한겨레> 1면 보도.

박원순 후보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참여연대 시절 박원순은 재벌개혁에 섰고, 아름다운재단 박원순은 재벌을 사회공헌으로 유도했다”며 “(대기업 후원금 모금은) 개인적으로 정치자금을 받는 것과 완전히 다른 일로, 모든 장부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등 투명하게 활동해왔다”고 말했다. 임태희 실장 발언에 대해서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쪽도 비판했다.

●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이벤트가 뭐기에 공무원 1명당 하루 300~500통을 거는지.

제주도 이야기다. 어제 오전, <한겨레> 기자가 들여다봤더니 제주도청 현관에서 일하는 청원경찰이 ‘세계 7대 자연경관’ 자동투표기를 부지런히 누르고 있었다고. 화면을 누르기만 하면 자동으로 투표가 되는 기계다. 1면 보도.

제주도가 스위스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에 비정상적일 정도로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월1일부터 9월13일까지 제주도와 행정시 공무원들의 전화투표 건수는 7300만여건에 이른다. 공무원들을 독려해 1인당 하루 300통 수준을 걸게 하는 분위기를 한달째 이어가고 있다. 전화비용으로만 198억원이 들어갔다고.

● 이국철 SLS그룹 회장, 폭로를 또 이어갔다고?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일본 출장을 갔을 때 SLS그룹 현지법인에서 향응을 제공했다”고 폭로했지? 박영준 전 차관은 “생면부지의 이국철 회장이 왜 그런 말을 꾸며대는지 모르겠다”며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런데 얼마 후 박영준 전 차관은 “일본에서 술자리는 있었지만 SLS그룹에서 술값을 내지는 않았다”고 했다. <동아일보> 3면 보도.

● 국내 경제지표, 빨간불이라고?

정부 책임이 크다고 <한겨레>가 6면서 지적.  MB정부 들어 나랏빚이 150조 늘었다. 특히 적자성 채무가 222조다. 적자성 채무는 정부가 보유한 자산을 팔아 갚는 금융성 채무와 달리 국민에게서 거둬들인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나랏빚이다. 전체 나라빚의 절반이다. 세금수입이 90조 줄었는데 4대강·경기부양에 60조를 ‘펑펑’ 쓴 것이다.

특히 수자원공사에 부담을 안긴 4대강 예산 8조를 포함해 감춰진 채무도 많다는 지적이 크다. <한겨레> 6면 보도.

●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자서전을 사재기하고 있다고?

현대중공업그룹과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임직원을 동원해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의 자서전을 사재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 의원은 현재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이며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이사장이다.

<한겨레>가 그룹 계열사와 재단 관계자 등을 취재한 결과, 9월 초 출간된 정몽준 의원의 자서전 <나의 도전 나의 열정>의 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 그룹과 재단 쪽이 임직원에게 문화상품권을 대량으로 나눠줘 책을 사오게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9면 보도.

●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마저 대기업 계열 식품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삼성, LG, 현대, 한화, 신세계, CJ 등 대기업들이 식자재 유통시장에 대거 진출해 중소 급식업체와 영세 식자재 업체들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것. 중앙, 과천, 대전, 제주 등 4개 정부청사와 공공기관, 공기업 등 20여 곳이 대기업 계열사에 식당 운영을 위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하루 평균 식사 인원은 3만여명에 달한다고. <한국일보> 1면 보도.

● 중학생이 사채를 한다? 놀라운 일인데...

인천남동경찰서는 인천시내 한 중학교 일부 학생들이 동급생을 상대로 사채놀이 형식의 돈놀이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5살 문 모 군은 친구 3명에게 돈을 빌렸으나, 친구들이 빌린 금액보다 많은 금액을 요구하면서 괴롭히니 처벌해 달라며 고소했다.

4만5000원, 1만원 또 1만원해서 빌렸다. 빌려준 학생은 제때 돈을 갚지 못할 때마다 폭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학교 화장실로 데려가 주먹을 휘두르면서 “죽여버리겠다”고도 했다고. 다합쳐 6만5000원. 그런데 20만원, 5만원, 8만원 이렇게 갚았다. 월 100% 사채놀이를 한 셈이라고. <동아일보> 10면 보도.

● 덴마크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포화지방이 함유된 식품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BBC 보도를 인용해 <조선일보> 10면서 보도. 포화지방은 심장병·비만·혈관질환 등의 주요 원인이 된다. 포화지방을 2.3% 이상 포함한 식품에 1㎏당 세금 2.15유로 약 3430 원이 더 부과된다. 세금은 버터·피자·우유·식용유·육류·조리식품까지 포화지방을 함유한 모든 제품에 적용된다. 덴마크 버터 한 팩은 30% 이상 가격이 오르고 1L짜리 식용유 가격도 7.1% 이상 오를 전망이다.

● ‘현빈, 전투병 맞나’ 이런 기사가 있다고?

현빈은 지난 3월 해병대 수색대에 자원 입대했다. 해병대 6여단 백령도 소속 소총병이다. 그러나 해병대는 지난달 25일 열린 서울 수복 기념 마라톤 대회에 현빈을 참가시켰다. 며칠전에는 KBS홀 행사 무대에 등장시켰다. 4일엔 인도네시아로 출장도 보낸다. 국방부의 국방홍보 특사 자격이다.

홍보병이 아니라 전투병으로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던 해병대 아닌가? 해병대 관계자는 “현빈이 홍보병과 같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두고 해병대도 고민이 많다”며 “ 분명한 것은 그가 백령도의 전투부대 소속 소총병 김태평이며, 인도네시아 출장 후 자대로 복귀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중앙일보> 17면 보도.

● 때이른 가을 추위가 이어지고 있네?

오늘 낮 기온은 서울 19도, 대전 19도, 전주 20도, 대구 21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예년보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점차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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