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0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감에서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10월 7일 고용노동부 조남호 회장을 확인감사 증인에 포함시켰다.

환노위 관계자는 "국감장에서 여야 간사간 합의로 조 회장의 증인채택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조남호 회장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260여일 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진중공업 사태의 핵심 당사자이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이치열 기자 truth710@
 
조남호 회장은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견해를 밝힌 적은 있지만, 정리해고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조남호 회장이 다시 국회에 출석할 경우 여야 의원들의 집중적인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환노위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지난 18일 ‘국정감사 중점사항 기자간담회’에서 “조남호 회장의 증인채택에 관해 여야합의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인물들이 해외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실제로 조남호 회장이 출석할 것인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환노위 소속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증인 채택이 확정되자 트위터에 “국회에서 증인으로 부르면 해외로 출국하는 기업주가 늘고있다”면서 “조남호 신드롬인가? 노조파괴 의혹을 사고있는 학습지 재능교육 박성훈회장이 오늘 증인출석을 피해 해외로 나갔다. (조 회장을) 10월 7일 다시 나오라고 불렀다. 정 안나오면 고발할것”이라고 멘션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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