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사가 후원하는 환경운동단체 ‘그린훼밀리운동연합’이 최근 유엔환경기구와 국제회의를 공동 주최키로 했으나 ‘스카우트’ 명칭사용이 부당하다며 UN측이 불참을 통보, 회의가 무산됐다.

그린스카우트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이 단체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국내에서 유엔환경계획(UNEF)과 공동으로 ‘동북아환경문제와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회의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며 아사히신문 이즈베스티야 인민일보 등의 언론사들이 후원단체로 참가할 예정이었다.

이번 행사가 무산된 것은 국내 보이스카우트연맹이 세계보이스카우트연맹에 그린훼밀리운동연합이 부당하게 스카우트 명칭을 도용하고 있다는 전문을 보냈고 이에 세계스카우트연맹이 5월 UNEF에 서한을 보내 그린스카우트와의 행사 공동주최에 항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보이스카우트연맹 김남주 기획국장은 “세계적으로도 불법시 돼 온 스카우트 명칭을 그린스카우트측이 도용을 하다 국제적인 망신을 산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린스카우트 김동민 운영국장은 “보이스카우트측의 방해로 국제회의가 무산됐다”며 “스카우트 명칭사용에 대해서는 정부가 이미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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