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명기 교수가 곽노현 교육감에게서 받은 2억 원, 이 2억 원의 대가성을 부인했다고?

검찰은 서울시교육감 선거 때 후보 단일화를 해 줘 고맙다며 곽노현 교육감이 그 대가로 박명기 교수에게 2억 원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지? 근거는 박명기 교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 돈 대가성이 있는 것”이라는 말을 박명기 교수가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한 박명기 교수 변호인은 “대가성 없이 받은 돈”이라고 박명기 교수가 밝혀왔다고 언급했다고.

오늘 낮 2시에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있다. 법원이 영장을 기각할지 집행명령할지 주목된다.

● 한나라당과 정부가 추석 선물을 잔뜩 푼다.

한나라당 비정규직특별위원회가 현재 정규직 임금의 57% 수준인 비정규직 임금을 80% 수준으로 점차 늘려나가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오늘 발표할 예정이라고. 정부 근로감독관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를 내리고, 이를 어길 경우 시정명령, 과태료 부과 조치도 취한다는 것. 이와 함께 영세업체 사회 보험료를 정부가 1/3 지원하는 방안도 발표한다고.

'그제 추가 감세 철회, 어제 등록금 인하 방안, 오늘 비정규직 대책.' 추석을 앞두고 대규모 친 서민 정책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도 예산 문제로 시도 못했던 대형 이슈들을 손대고 있는데 "재정적자가 나도 복지를 늘려야 한다"는 게 이런 대책을 추진하는 당내 소장파의 정서라고. <조선일보> 1, 3면 보도.

● 부산이 심상찮은 모양이다.

“PK 지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최근 부산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여론조사가 속속 나온다. <동아일보>와 인터뷰 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 지역 한나라당 의원 중 내년 총선에서 당선이 확실한 의원은 지역 기반이 탄탄한 K, S 의원 2명밖에 없는 것으로 나온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부산의 지역구는 18개다.

이런 상황이 된 것은 △주요 공직 인사에서 소외받았다는 불만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부산저축은행 사태 같은 민심 이반을 부추기는 악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데. 여권 관계자는 “PK 지역에선 이 정권이 TK만 잘해주고 우리에게 해준 게 뭐가 있느냐는 심리가 널리 퍼져 있다”고 전했다고. <동아일보> 1면 보도.

● 안철수 원장 아버지 인터뷰가 있네.

안철수 원장의 아버지 안영모 범천의원 원장을 <중앙일보>가 인터뷰했다. “대선 출마 여부는 나이 50을 넘긴 아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아비가 나오라 마라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영모 원장은 “더 이상 아들 같은 사람이 소동을 벌이지 않도록 정당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고 했다고. 3면 게재.

● 어제 이명박 대통령의 TV토론회가 있었지?

‘안철수 신드롬'과 관련, “아 올 것이 왔다. 우리 정치권에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며 여의도 정치권 탓을 했다. 또한 정치권의 화두인 복지논란과 관련해서, "나도 그렇게 펑펑 쓰면 좋다. 나도 임기 중에 펑펑 쓰면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다"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장을 해보니까 (시장의 역할은) 정치와는 직접 관련이 별로 없다”며 “행정이나 일을 해본 사람이 (시장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란 논란을 낳고 있다고 1면에서 풀이했다.

한편 박정희 대통령이 생전에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에게 'MB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는  <위키리크스> 폭로와 관련해서 "그걸 믿는 사람이 있겠나"라고 강력 부인했다.

● 위키리크스 파문, 계속 이어지고 있지?

지난해 말 5년간의 활동을 종료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최종보고서에 담길 조사내용을 외교통상부가 사전에 주한 미국 대사관 측에 전달.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을 통해 확인.

“한국전쟁 때 미군 공습기에 의해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이 8건 확인돼 국방부 측에 전달했다”는 내용. <경향신문> 1면 보도. 만약 사실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받으면서 미국 정부에다가 한국의 자료를 넘겨준 스파이 행위를 한 거 아닌가. 외교통상부의 해명이 궁금하다.

● 이인제 의원이 또 입당할 모양이라고?

통일민주당,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국민신당, 새천년민주당, 자유민주연합, 국민중심당, 민주당 그리고 이번에 심대평 대표의 국민중심연합과 통합하는 충청권 신당에 합류한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같은 진보정당 빼고는 가볼 당은 다 가 본 셈이다.

그런데 주목되는 부분은 충청권 신당에 이회창 의원이 있다는 점이다. 1997년 ‘아들 병역비리 파문으로는 당선이 어렵다’며 신한국당을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 대선에 따로 출마했던 이인제 의원 아닌가. 이회창 의원과는 도저히 뜻을 같이 하기 쉽지 않을 텐데. 하지만 “이회창 전 대표에 대해 늘 존경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 12면 보도.

● 해병대 총기난사 김 상병, 어제 군사법정서 울먹이며 진술했다고?

"저는 입이 수만개라도 할 말이 없는 죽일 놈입니다. 꿈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미쳤던 것 같습니다." 부대원들에게 K-2 소총을 발사해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모 상병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조선일보>이 김 모 상병의 실명을 공개했다. 역시 실명 공개를 좋아하는 <조선일보>다.

김 상병이 글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유가족들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재판이 끝난 후 김 상병의 부모가 법정을 찾아와 고 이승렬 상병의 아버지 등 유가족들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유가족들은 "김 상병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라는 변호인 측 발언에 불만을 제기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10면 보도.

● 선교사가 단둥에서 독극물로 피살됐다는 보도가 있네.

북한과 인접한 중국 동북3성 일대에서 선교 활동을 해온 우리 교민이 지난달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북한 인권 개선 운동을 펼쳐온 다른 교민도 비슷한 시기에 독침 피습을 받았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이 두 사건이 선교사와 대북 인권운동가를 겨냥한 북한의 계획된 연쇄 테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 접경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선교사, 인권운동가, 탈북자 지원 관련 인사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일보> 1면 보도.

● 아름다운 효자 이야기가 있다.

간암에 걸린 어머니에게 간을 떼 내어 주려던 36세 아들, 현재 병원 의사다. 그런데 몸무게 90kg. 지방간 중증이었다. 먹는 걸 좋아하고 특히 술을 즐겨 마신 게 문제가 됐다. 그런데 간이식을 하려면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그런데 살을 빼야 한단다. 기를 썼다. 살을 못 빼면 어머니는 세상을 떠난다. 투혼이었다. 6주 만에 15kg를 감량했다.

이동섭 씨는 자신의 간 70%를 윤 씨에게 떼어 주게 된다. “제가 이만큼 된 건 모두 부모님 덕분이에요. 그럼에도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별로 없었죠.” <중앙일보> 22면 보도.

● 끝으로 날씨는?

추석 연휴 기간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여 고향 오고 가는 길에 주의가 요구된다. 오늘은 흐린 날씨 속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내일부터 연휴기간 내내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4호 태풍 '꿀랍'이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 서해로 북상하면서, 연휴기간 서해와 남해상으로 파도가 거세게 일겠다고 말하고, 섬 지역 귀성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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