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을 하자  감탄과 환영, 아쉬움 등을 드러내는 각계각층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2신=7일 오전 10시]

“그의 출현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여당과 야권 일각에서는 ‘정치쇼’라거나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폄훼하는 모양이지만 그러한 접근이 바로 안 원장과 기존 정치권을 구별짓게 하는 요인이다.”
(경향신문 7일자 사설<‘새로운 정치’ 기대감 높인 안철수 씨의 결단>)

“안철수다운 깔끔한 포기 선언이었다.···현 시점에서 평가하고 싶은 것은 참신한 포기다.”
(중앙일보 7일자 사설<한바탕 쇼로 끝난 안철수 출마설>)

“안철수 현상은 양대 정당이 국민을 짜증나게 하는 구태를 벗어던지고 신인 발굴의 문호를 활짝 열어 놔야만 수권정당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경고다.”
(동아일보 7일자 사설<안철수 돌풍 올라탄 박원순, 치열한 검증 받아야>)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 오른쪽)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안철수 박원순 단일화! 전격선언 멋지다!! 이러니 젊은 세대에서 열광했지. 자신의 이익을 보지 않고 순수하게 판단하니 이런 결정이 가능한 거다. 민주당...출마주저하던 분들 다시 러시를 이룰텐데..이런 쿨한 모습보면 부끄럽지 않을까 모르겠다.”
(정봉주 전 민주당 국회의원, 트위터 @BBK_Sniper)

“아름다운 양보니 뭐니 하는데 일이 요상하게 돌아간다... 안철수씨는 박원순씨를 밀어주고, 박원순씨는 한명숙씨와 단일화 약속을 했단다. 이거? 이거? 정말 아름다운건가?”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 트위터 @jhcho100)

“안철수교수의 양보는 아름답지만 진보진영의 서울시장 승리와는 다르죠. 정책을 가지고, 아름다운 양보가 아닌, 치열한 정책대결을 했었야죠.”
(차 영 전 민주당 대변인, 트위터 @cha_young)

“안철수교수님 박경철 원장님 모두 더러운 정치에 뛰어들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 중 한명인데요, 그러나 우리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희망이 없다 판단되신다면 큰 결단도 필요하진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sportskim)

“부탁드릴게 있습니다. 이젠 제자리로 돌아가고 싶어서요. 안쌤도 저도.. 정치권도 언론도 SNS도 그게 뭐던지 더이상 구구한 억측 기사나 예측.. 이런 얘기들 더 이상 하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박경철 안동신세계병원 원장, 트위터 @chondoc)

[1신=6일 오후 11시]

"(안 원장은) 50%대의 지지율을 가지고도 5%대의 지지율인 박원순 변호사에게 양보했다. 그것은 조중동과 이명박 정권이 그토록 핍박하고 무시하던 시민사회의 상징과 가치에 대한 공개적인 인정이었다. 또 한 번의 충격적인 커밍아웃이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오연호 칼럼)

“우월한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교수 양보. 큰 박수를 보낸다. 이 분의 '쓰임'은 또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판이 바뀔 조짐이다. 통큰 단결로 서울시장 선거, 총선, 대선을 맞이해야 한다." (조국 서울대 교수, 트위터 @patriamea)

“안철수, 과연 '인물'이군요. 이 정도 열풍이면 보통 사람 같으면 정신이 멀쩡해도 취할 텐데, 50%의 지지율에도 흔쾌히 양보. 이번에 박 변호사 도와주시고, 그보다 더 큰 물에서 뜻을 펼치세요.” (진중권 시사평론가, @unheim)

“우리는 아직 단 한번도 이런 정치를 경험하지 못했다. 지지율, 지명도 하나라도 유리한 것에 집착하던 정치세력은 얼마나 부끄러울까? 아름다운 양보, 아름다운 합의..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 @YoToNews)

“무작정 선거만을 위해 밀실에서 야합하는 좌파 단일화쇼는 이제 구태정치의 뻔한 선거전략이 됐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 서면브리핑)

“안 원장처럼 젊은이들에게 역할 모델인 분은 정치판에 뛰어들지 말고 그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달라”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 노컷뉴스 기사)

“말을 계속 바꾸는 걸 보면 내공이 약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안 원장이 대권후보로도 거론이 되는데 이번 해프닝 때문에 신뢰를 많이 잃었을 것” (친박계 의원, 노컷뉴스 기사)

“(안 원장은) 종잡을 수 없는 사람 같다. 황당하다”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50% 지지율에도 양보하는 안철수씨, 5% 지지율에도 2시간만에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삶을 살아온 박원순씨...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나서는구나” (@bhshin)

“서울이 아름다워지는 것이 비싼 디자인이 아니라 양보라는 사실을 오늘 안철수 교수가 보여줬다” (@kasedo 9월6일)

“정치인은 나 아니면 안된다는 인식이 딱 박혀 있다 그러나 안철수 교수는 나보다 더 잘할수 있는 사람을 선택했다 정말 아름다운 결정이다 기성 정치인들이 이결정에 부끄러워 한다면 변화가 생길 것이다” (@choioppa)

“나는 50% 지지율의 안철수가 5%의 박원순에게 양보했다는 것보다, 안철수가 박원순을 믿는다는 사실이 더 아름다워보인다. 안철수는 자신과 상대를 둘러싸고 있는 수치보다 '사람'을 보았던 것이다. 이 점이 저들과 분명히 다른 점이다” (@tak0518)

“안철수님 박경철님 눈물나게 아름답다 이런분들이 아직 우리나라에 계시다는데서 희망을 가집니다” (@sjcha86)

“올해 들어 가장 감동받은 날...안철수교수님도, 박원순변호사님도, 박경철원장님도...왜 이리 다들 멋진거지...딴나라당 애들이 제발 본좀 받았으면 좋겠어요” (@supersuasion)

“안철수 교수, 행동없이 맨날 좋은 말만 해서 별로였는데 오늘 한방에 날리는 구나. 정말 대인배다. 정말 행동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gaeji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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