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가 기자, PD, 작가 등이 기획성 동영상 뉴스를 공동 제작해 SNS(소셜 미디어 네트워크)에 적극 유통하는 실험적인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통적인 방송 뉴스 생산·유통 방식에서 탈피한 것이어서 향후 지상파 뉴스 혁신의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CBS는 내달 1일부터 ‘노컷V'(www.nocutv.com) 웹사이트를 통해 기사 텍스트, 사진, 영상, 만화 등이 통합된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으로 구분된 뉴스가 아니라, 주로 5분 이하의 ‘풀HD 영상’으로 시사적 주제로 개별 코너를 마련해 기획성 동영상 뉴스가 보도될 예정이다.

현재 내부에서는 △YTN <돌발영상>과 비슷한 형식의 시사물 △시사성 있는 애니메이션 △EBS <지식채널 e>와 비슷한 정보물 △블로거와 제휴한 영상물 등 다양한 방식의 영상물을 검토 중이다.

지난 4월부터 CBS는 보도국 내에 취재기자와 PD, 비디오 저널리스트, 그래픽 디자이너, 만화가 등 총15명으로 구성된 ‘스마트 뉴스팀’을 신설해 관련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이들은 <노컷V>에 올려진 뉴스 콘텐츠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와 유튜브 등에도 공식 채널을 통해 유통시킬 예정이다.

이같은 뉴스 서비스는 지상파 방송사가 기존의 1분30초 분량의 뉴스 형식에서 벗어나 취재 기자를 비롯한 다양한 직군이 참여한 ‘뉴스 프로덕션’ 방식으로 기획성 뉴스를 추진하고, 이를 인터넷·모바일·SNS으로 유통시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로서 실험적 시도라고 할지라도 향후 승패의 관건은 ‘킬러 콘텐츠' 생산 여부에서 갈릴 전망이다.

김준옥 스마트뉴스팀장은 통화에서 “그동안 방송 뉴스는 1분 30초로 정형화 돼 있고 인터넷 뉴스는 지상파 방송 뉴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게 많았다”며 “우리는 이런 틀을 파괴하고 모바일과 인터넷에 적합한 콘텐츠이자 제작 개념의 뉴스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옥 팀장은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기획성 콘텐츠 제작”이라며 “현장의 모습을 편집해 주로 보여주고 있는 인터넷 방송인 하니TV, 오마이TV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자는 기사와 함께 촬영·편집까지 가능한 스마트 저널리스트가 돼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번에 스마트뉴스팀을 통해 실험적으로 시도해보고, 궁극적으로는 CBS 보도국을 스마트 저널리스트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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