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은 25일 ‘미디어 빅뱅이 다가온다,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전면 수정하라’는 주제로 전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양윤직 오리콤 미디어컨설팅팀 부장과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전략기획국 기자, 이성규 뮤즈얼라이브 대표, 황성연 AGB닐슨코리아 연구원, 홍준 퓨처스트림네트워크 본부장, 김태현 유저스토리랩 부사장 등이 종합편성채널 출범과 미디어 헤게모니 변화, 민영 미디어렙 도입 이후 시나리오별 광고 시장 전망, 소셜 플랫폼과 뉴미디어 스토리텔링 기법, 뉴미디어 광고 플랫폼 동향과 전망, 소셜 네트워크 모니터링 방법론 등을 제시했다.

종합편성채널 출범 이후 시청률 기준 30위 이하 채널(PP)들의 광고가 사라지는 등 중소 언론사의 광고 하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양윤직 오리콤 미디어컨설팅팀 부장은 25일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미디어오늘 주최 ‘미디어 빅뱅과 커뮤니케이션 전략’ 컨퍼런스에서 “(종편 출범 이후)기존 광고 시장에서의 11% 정도는 불가피하게 잠식될 것”이라며 “지상파도 영향을 받을 것이며 특히 시청률 기준 30위 이하의 독립 PP들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기준 방송통신위원회에 등록된 150여개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중에서 상위 30위권 대다수는 KBS, MBS, SBS 계열 PP나 CJ E&M PP다.

   
▲ 양윤직 오리콤 미디어컨설팅팀 부장. 이치열 기자 truth710@mediatoday.co.kr
 
양 부장은 “수신료 인상은 대국민을 상대로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며 “채널 공급이 과잉되는 시대에는 광고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광고 시장의 파이가 늘어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광고 시장 성장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양 부장은 “종편 시청률은 낙관적으로 봐도 1%를 넘기 어려울 것”이지만 “대부분 협찬이나 다른 유형에 의해서 부족한 비용이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향후 생존 방안에 대해서 양 부장은 “기업경제도 점차 소비자 집단의 권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집단지성을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계발하지 않으면 장사할 수 없다”며 “협력브랜드가 중요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립하는 것도 시청자를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양 부장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능동적인 참여가 일어나는 시대에 더 이상 리모컨을 움직이는 것에서 벗어나 요즘은 ‘리액트’해야 한다”며 “소셜TV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스마트TV가 가져올 변화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방적인 소비자의 커뮤니케이션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되고 ‘N스크린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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