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싸이월드에 가입된 3500만 명의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28일 해킹사실을 확인한 직후 방송통신위원회에 이 사실을 알리고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SK컴즈와 방통위에 따르면 해커는 중국발 IP를 통해 개인정보 시스템을 뚫었으며 3500만명의 ID, 이메일, 전화번호,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를 빼 간 것으로 확인됐다.

방통위는 일단 네이트와 싸이월드 사이트에 개인정보 유출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팝업창을 띄워 이용자가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 28일 SK컴즈의 네이트, 싸이월드 사이트가 해커에 뚫려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SK컴즈는 정보유출 사실을 알리는 공지를 띄웠다.
 

방통위는 또,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용자들에게 해당 사이트의 ID와 비밀번호 변경을 요청했으며,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다른 인터넷서비스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보이스피싱과 스팸메일 등의 2차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이와 함께 SK컴즈의 개인정보 유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보안전문가로 구성된 사고조사단을 구성했으며, 해당 기업의 과실은 없는지 엄격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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