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다시 이명박 대통령 곁으로 돌아왔다. 청와대는 21일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에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유인촌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3년가량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인물로 현 정부 최장수 장관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개각이 있을 때마다 그는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유인촌 전 장관은 현대건설을 소재로 한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현대건설 시절의 이명박 대통령 역할을 맡은 경험 등으로 인연을 이어왔다. 그러나 유인촌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때부터 의혹의 대상으로 떠올랐으며 문화부 장관으로 있을 때도 그의 자질과 역량 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치열 기자
 
특히 참여정부 시절 임명됐던 문화계 인사 등을 솎아내는 과정에서 문화계 안팎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또 2008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하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도 유인촌 전 장관이다. 유인촌 장관은 야당과 언론계 안팎에서 끊임없이 사퇴 요구를 받았던 대표적인 인물이지만 개각 때마다 건재를 과시했다.

유인촌 문화특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대통령 임기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대표적인 측근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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