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물가 챙기기에 나섰네?

취임 초 52개 생활필수품을 지목하며 반드시 챙기겠다고 약속한 이른바 'MB물가지수'로 대표되는 MB식 물가 전쟁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그때 성적이 어땠나? 52개 중에 47개가 올랐고, 이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더 뛴 품목은 29가지나 됐다. 효과를 못 봤다. 이번에는 대중교통 요금을 비롯한 10개 품목의 물가를 매달 공개하라고 했지?

<중앙일보>는 5면에서 “효과가 미지수다”라고 평가했다. 한양대 하준경 교수는 “경제가 막힌 곳 없이 잘 돌아가고 시장에 경쟁 압력이 높으면 물가라는 성적표도 절로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무리하게 누르면 반짝 효과는 볼지 몰라도 후유증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 도청으로 머독의 미디어제국이 흔들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머독의 부인이 주목받고 있다. 면도용 거품이 담긴 종이 접시를 던지려 한 남성을 온 몸으로 막더니 스파이크를 날렸다. 머독과는 37살차이. 머독은 1999년 두 번째 부인과 32년 결혼 생활을 정리한 지 17일 만에 이 여성과 결혼했다. 중국 여성이라고 하는데. 현재 두 딸을 낳았는데. 머독의 차남과 후계 경쟁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 이런 군대라면 있을 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강한석 육군소장의 '병영 실험'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병영 출·퇴근제를 도입하고 있는데. 훈련 같은 하루 일과가 끝난 뒤 내무반에 돌아오는 것을 직장 퇴근과 같은 개념을 적용한 것이다.

내무반에서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작업이나 잔심부름을 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예컨대 병장이 이등병에게 PX에서 음식물을 사오라고 시키거나 이등병이 집에 전화하러 갈 때 선임병에게 보고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이 제도를 도입한 뒤 1년 만에 폭행 폭언 사고가 40%가량 줄었다고 한다. 미군 카투사가 이런 구조지? <조선일보> 3면 보도.

● 최약체 팀으로 통하는 서울대 야구부가 도쿄대 야구부를 만나 경기를 치렀다고?

거기도 엘리트들의 모임이겠지? 서울대가 4대21, 7회 콜드게임으로 졌다고 한다. 2005년부터 5전 전패. 모두 콜드게임이었다.

승패를 가른 차이를 <조선일보>는 교육 제도에서 찾았다. 일본은 엘리트 스포츠맨을 지향하는 학생들도 고교 때부터 일반 학생들과 거의 똑같은 수업을 받는다고. 운동선수라고 공부를 건너뛰는 일이 없다고. 공부 따로 운동 따로가 이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2면 보도.

● 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한 의혹이 속속 나오네.

20대인 한상대 내정자의 두 딸. 미성년자 때부터 갖고 있는 경기도 가평 임야 600평, 796만 원 되는 땅을 갖고 있었다. 변전소가 들어와 있어 경제적 가치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토지가 5조각으로 나뉘어져 있어 기획부동산 개입 가능성이 있다는 게 민주당의 의심.

그런데 한상대 내정자의 해명이 흥미롭다. "변호사였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땅이다. 그래서 딸들에게 '할아버지를 기억하라'는 취지로 준 것이다." 조상을 기리기 위해 땅을 물려줬다는 것이다. 자연을 사랑해서 땅을 샀다던 어떤 분 생각이 난다. <조선일보> 6면 보도.

● 금강산 투자업체 개성공단 입주업체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인다고?

그간 북한 위탁가공업체들이 통일부를 항의방문하고 개별적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적은 있지만 전반적인 대북경협업체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개성공단에서 현재 영업하는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추가부지에 들어갈 사업예정자를 포함해 수많은 대북사업자들이 도산 직전"이라며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파행에서 파국으로 이어지는 남북관계, 정부가 방치하거나 조장한 탓에 거덜 나게 됐다는 주장 아닌가? <한국일보> 1면 보도.

●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박근혜 대세론을 뛰어넘도록 역할 하겠다’라고 말했다고?

“총선에서 지면 박근혜 대세론이 그대로 굳어질 것이다. 대세론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라도 총선 승리가 필요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힘을 보탤 생각이다.” 이 말이었다. 대선주자에 대한 꿈을 묻는 질문에는 “'자유롭고 싶소이다'고 하기엔 상황이 워낙 어렵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역할을 통한 (정치적) 기여는 하겠다”라고 했다. <중앙일보> 4면 보도.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4대강 공사로 홍수 피해가 났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충남 논산지역의 4대강 공사가 잘못돼 홍수 피해가 일어났다고 말하는 장면이 방송에 포착됐다는 것이다. 홍준표 대표가 어제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귀엣말을 하며 “4대강 공사 중에서 유일하게 잘못해 둑을 막아버렸다. 배수가 빠지지 못하게 막아버렸다”라고 말했다. 이 장면이 MBC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한겨레> 6면 보도.

●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가 또 사려 없는 말로 물의를 빚고 있네?

세계 최대의 감리교회인 금란교회. 지금은 아들이 담임목사직을 세습했지만, 여전히 금란교회하면 김홍도 목사다. 그제 한 기도회에 나와서 “대학 등록금이 없어 자살하는 16명에 불과했다”며 “한 해 만 몇 천 명이 자살하는데 그 정도면 많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CBS 보도.

김홍도 목사는 노무현·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겨냥해 “지옥 간 대통령이 2명이나 있다”라고 했다고 한다. 지난 대선 직전 “예수 잘 믿는 장로님이 승리하게 해 달라”고 신도 3만여 명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벌금을 물기도 했지?

● “차별받는 사람일수록 건강 나빠진다”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경향신문> 29면 보도. 지난 5월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김승섭 박사는 차별당하는 사람들의 건강상태를 연구하고 있다.

차별을 경험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평가하는 경향도 발견됐다. 성별, 고용형태, 교육정도, 결혼유무 분야별로 차별과 건강관계를 조사했는데 차별을 당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최대 1.78배 높았다.

● 자식 노릇하려면 월 364만 원을 벌어야 한다는 보도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은 월 소득 256만 원 이상은 (당사자가 원하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부모를 부양할 의무가 있었다. 그런데 부양 의무를 364만 원 이상으로 올렸다. 364만 원은 전국 가계를 일렬로 세울 때 딱 중간되는 소득이라고. 최소한 중산층은 돼야 부모 부양의무를 질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로써 6만1000명이 혜택을 입게 됐다고 한다. 여기에는 2150억 원이 든다고. <중앙일보> 1면 보도.

● 오늘도 무더위가 이어진다고?

어제보다는 기온이 낮겠지만, 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은 동풍이 약해지면서 푄현상이 점차 사라져 기온이 어제만큼 오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오늘 낮 기온은 서울과 대전 31도, 광주 34도, 대구 32도로 어제보다 1∼4도 낮겠지만 평년보다는 높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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