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회사 쪽이 노조의 반대에도 <8뉴스> 주말앵커를 교체할 전망이다. 

12일 SBS 노사가 함께 한 전체 편성위원회 회의에서 회사 쪽은 <8뉴스> 주말앵커를 교체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다만 회사 쪽은 오는 16일부터 교체키로 했던 일정을 23일 정도로 늦추고 남자 앵커로 낙점된 최모 기자의 SBS CNBC 겸직 업무도 그 이전에 해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기자는 현재 CNBC에서 경영적 판단과 보도총괄 업무를 겸직하고 있어 뉴스 앵커를 하기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이윤민)는 회사 쪽의 행보에 어떻게 대처할 지 고심하고 있다. 노조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앵커를 발탁한 지 100여일 밖에 안 된 시점에서 뉴스 경쟁력을 거론하며 앵커를 교체하는 것은 무원칙한 일이라고 지적해왔다.

변수는 최 기자의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는 김모 아나운서의 결심이다. 김 아나운서는 현재 '후배들의 길을 막는 일'이라며 앵커 재 발탁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이웅모 SBS 보도본부장은 "작년 연말 MBC 주말 뉴스가 8시에 들어오고 조만간 개국할 종합편성채널도 8시에 뉴스를 한다는데 오죽하면 이러겠느냐"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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