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동 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TV조선에 입사
이진동 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TV조선에 입사
'정치적 편향성' 논란…"팩트 왜곡해 당파적 보도 안하겠다"

18대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이진동 전 조선일보 기자가 최근 조선이 최대주주인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 입사했다. 부장급으로 입사한 이 기자는 탐사·기획 보도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이 기자가 지난 2005년 국가정보기관의 불법도청 실태를 단독 보도해 여러 언론상을 휩쓰는 등 특종과 탐사보도에서 보인 탁월한 능력을 높이 사 먼저 복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의 경우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조지 스테파노폴로스가  ABC-TV의 ‘굿모닝 아메리카’ 앵커를 맡았고, 아칸소 주지사 출신으로 공화당 대통령 경선에서 패한 마이크 허커비도 탈락한 지 3개월 만에 폭스뉴스의 정치 해설가로 변신했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게 TV조선의 입장이다.

그러나 언론계 안팎에서는 정치적 성향이 ‘입증’된 이 기자가 언론계로 돌아온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문사의 차장급 기자는 “4곳이나 되는 종편이 무더기로 출범을 앞두고 있다 보니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려는 TV조선의 입장은 이해가 간다”면서도 “하지만 조선일보 퇴사와 함께 특정 정당의 공천을 받아 선거에 출마했고, 낙선 뒤에도 정당 활동을 해온 사람을 다시 불러온 것은 여러 가지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정치권에 있다 언론계에 돌아오는 걸 원칙적으로 금지할 순 없겠지만, 정치 활동의 연장선에서 언론계 복귀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려면 적절한 공백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기자는 “2009년 6월 당협위원장직을 내놓은 뒤 거의 활동을 하지 않다가 지난 4월 초 탈당했다”며 “특정 정당 후보로 출마했었으니 정치적 편향성을 갖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는데 팩트를 왜곡해 당파적으로 보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자는 지난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경기 안산 상록을)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 1900여 표차로 낙선했다. 이후 이 기자는 안산 상록을 한나라당 당원협의회위원장, 안산천생태공원화추진위원장, 안산미래포럼 대표 등을 맡아 활동하다 2009년 10월 안산 상록을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다. 공천 결과의 부당성을 지적해 한때 무소속 출마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당의 결정을 존중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고 다음을 기약하겠다’며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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