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이 창간 16주년을 맞아 ‘미디언 24시’를 연재합니다. 현장을 지키는 미디언들의 24시간을 동행 취재해 그들의 일과 희망, 애환을 담아냅니다.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뉴디바이스 담당자와 팩트 체커 등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 따라 다양해진 미디언의 일상을 통해 미디어 각 분야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는 장이 되고자 합니다. ‘미디언 24시’에 실렸으면 하는 분들에 대한 추천도 부탁합니다.
<편집자 주>

행운인지 낭패인지 모를 일이다. 언론사 사장의 하루를 취재하기로 한 날, 주인공의 일정은 이례적으로 단출했다. 빡빡한 일과 탓에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사무실로 정시 출근하는데 방문 날 마침 외근 약속이 없다고 했다. 하루동안 사장 뒤에서 그림자처럼 ‘지켜만 보겠다’고 설명했지만, 주인공의 운신이 넓지 않다 보니 대안언론매체의 재원과 정체성 고민을 듣는 데 시간을 보다 많이 썼다.

지난 19일 오전 9시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18층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오연호 대표이사와 첫 대면했다. 그는 엊그제(17일) 대구 강연을 다녀와 목감기에 걸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후에 대구에 갔다가 밤 11시 기차를 타고 새벽녘에야 집에 도착했다고 한다. 오 대표는 요즘 “율곡 이이가 10만 양병설을 이야기한 심정”으로 ‘10만인 클럽’ 가입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신문을 뉴미디어라고 하지만 여전히 올드미디어 요소를 갖고 있죠. 광고라든가 협찬이라든가 하는 부분이 그것인데…, 지금 광고수익이 7, 8이라면 뉴스콘텐츠나 언론사 교육을 통한 수익은 2, 3 정도 됩니다. 이것을 5 대 5 구조로 만드는 게 10만인 클럽이 목표하는 내용이에요. 말이 10만이지 3만 명만 회원을 확보해도 한달 수익이 3억 원 되거든요. 오마이뉴스 한달 운영비가 5억 원 정도인데 독자 수익이 3억 원이면 대단한 겁니다. 예기치 않은 사정이 오더라도 그만하면 흔들림 없이 언론사가 운영될 수 있죠. 지금 1만 원씩 회비 내는 사람이 4100명 정도 돼요. 회원을 늘리는 게 올해 핵심사업입니다.” 

 

   
요즘 오연호 대표의 머릿속은 10만인클럽 회원을 늘리는 것으로 가득차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오 대표 책상 옆에는 <진보집권플랜>이 허리 높이로 여러 층 쌓여 있었다.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 취지를 알리기 위해 그는 조국 서울대 교수와 각지를 순회하며 ‘북콘서트’도 진행하고 있다. 강연 뒤 교환한 두툼한 명함집이 건전한 수익모델을 찾겠다는 고민과 비례하듯 커 보였다.

24일 봉하재단 강의, 25일 전남대 특강, 26일 성미산마을극장 콘서트, 27일 대전으로 ‘찾아가는 특강’, 28일 인천에서 마지막 북콘서트, 그리고 31일 다시 대구 강연…. 하나하나 꼽던 그가 말끝을 흐렸다.

“자발적으로 가입하게 하려면 그만한 값어치가 있어야 하겠죠. 도와주겠다 할 수 있을 만큼 오마이뉴스는 달라야 하는데….”

그때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오마이뉴스가 추진하는 일의 진행 상황을 전하고 사업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맞다, 그는 조직을 관리하는 대표이사다. 대안수익모델을 고민하는 것도 여느 언론사 대표이사와 역할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조직의 운영상을 체크하는 데 머물지 않고, 오마이뉴스 창간자로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는 점이다.

 

 

   
전관석 10만인클럽 팀장의 업무보고를 받은 오 대표가 일정을 확인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보고, 면담, 면접 또 보고 받고…조직 관리에 끊임없는 아이디어 추구

오전 10시30분, 사원들 보고를 받는 것으로 그는 이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두 시간 동안 경영기획실 인턴을 포함해 면담자 4명이 오 대표 방문을 열고 닫았다.

‘10만인클럽팀’은 21일 예정된 오 대표의 마포구민 대상 강연을 상의했다. 오 대표가 지난 달 사장직속으로 신설했을 만큼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보다 재미있고 발랄한 강연’을 위해 그는 명찰과 파워포인트 사용 여부까지 챙겼다.

다음달 오픈을 준비 중인 ‘오마이스타’도 사내 기대치가 높다. 이날 오전 일의 진척도를 놓고 김대오 창간준비팀장과 논의한 오 대표는 10, 20대 시민기자를 좀 더 끌어올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여저널리즘을 대중연예분야로 확장한다는 것이다. 물론 취재영역과 독자를 확대하는 방식이 전부는 아니다.

“연예콘텐츠 소비가 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데 제대로 볼 만한 뉴스는 없고…. 우리 기자들도 모이면 ‘현빈 이야기’ 하는데, 연예뉴스를 그대로 둘 게 아니라 개념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거죠. 대중의 관심사를 담으면서 오마이뉴스는 재미있고 질 좋은 것을 내놓는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죠. 어쨌든 기존매체와는 달라야 합니다.”

짬을 내 그가 설명했다. 언론사 먹거리를 마련해야 하는 조직의 관리자로, 또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로 오 대표는 이날 줄잡아 10여 명과 환담했다. 강연을 자주 다니다 보니 그를 기억하는 인사들이 예고 없이 찾아와 인사를 전하기도 한다. 이날 오후 편집국에 들른 정태인 성공회대 겸임교수는 근방을 지나가다 들렸다고 했다. 취재원으로 편집국에 들른 모월간지 인사도 오 대표에게 인사를 건내고 갔다. 오마이뉴스의 좋은 필진과 강연자를 확보하는 것도 결국 대표이사 몫 가운데 하나인 듯싶다. 

“혁신하지 않으면 조직이 도태된다” 사회 각 분야별 독자와 소통 핵심

오전 12시 조금 넘은 시각, 오 대표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김병기 뉴스게릴라본부장과 단둘이 점심을 먹기 위해 회사에서 조금 떨어진 식당을 찾아 나선 길이다. 식사를 겸한 자리에서 그는 편집국 데스크와 출입처별 상황을 체크하기로 했다. 이미 5월 11일부터 6월 10일까지 ‘혁신기간’으로 본부장과 정한 터다. 정치·사회·교육·문화 등 분야별로 독자와 소통을 넓히는 방안이 핵심이다.

 

   
김병기 뉴스게릴라본부장과 점심을 먹으러 가며 엘리베이터에서 얘기를 나누는 오 대표. 이치열 기자 truth710@
 

 

“상근기자가 현장에 가도 속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오 대표는 말했다. 처음 인터넷언론의 가능성을 주목한 그로서, 변화에 대한 절박감이 묻어나는 목소리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보도와 연계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별도 트위터 담당기자를 뒀습니다. 오마이뉴스 팔로가 5만 명 정도 되는데 일방적으로 뉴스를 알리는 것은 의미가 없고 결국 시민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겠죠. SNS를 통한 소통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상근기자가 따라잡지 못하는 이슈도 있고요. ‘한컷뉴스’도 현장에서 사진을 먼저 날리자는 것이거든요. SNS 확대 방안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업무 틈틈이 트위터 서비스 트윗덱으로 트위터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일정을 조율하고 여론의 동향과 뉴스를 살핀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얼마 전 미국에서 두 달 동안 다른 컴퓨터없이 아이패드로만 생활해 볼 정도로 오 대표의 뉴미디어와 플랫폼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하루 종일 업무지시, 이메일확인, SNS 등을 하느라 손에서 아이폰을 놓지 않는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그는 틈틈이 스마트폰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대화를 이었다. 일하는 중에도 꾸준히 스마트폰을 열고 닫았다. 지방 출장이 잦다보니 결재 역시 온라인을 이용한다고 했다. 굳이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개인 블로그와 메일,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전해오는 독자들 의견에도 일일이 답글을 전한다. 강연을 한번 하고 나면 20건 씩 메일이 들어온다고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친숙한 점 역시 여느 대표이사와 다른 점일 터다.

스마트폰으로 오마이뉴스 기사를 검색하던 그가 한마디 덧붙였다. “그나저나 오늘 ‘무한 RT(리트윗)’ 어땠어요?”

 

마포구 주택가를 둘러보는 까닭? 사무실 없는 언론사 실현 첫걸음

오후 2시30분 웹개발자 면접이 연기되자 시계를 겨눠보던 그가 택시를 잡아탔다. 6호선 지하철 망원역 3분 거리에 자리한 주택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2층 높이 건물을 둘러싸고 잔디가 곱게 자란 한적한 주택이다. 21일 마포구민을 위한 강연은 여기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그는 말했다. 오 대표는 “마포구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오마이뉴스 새 사무실로 리모델링중인 망원동 주택가에서 건축회사 직원과 디자인을 상의하는 오 대표. 이치열 기자 truth710@
 

 

그가 이날 오후 집안 곳곳을 둘러본 이유도 건물 리모델링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다음해 상암동 사무실을 정리한 뒤 이곳으로 이사올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2000년 오마이뉴스 창간기획서에 “사무실 없는 언론사를 만들자고 했는데 이제 그것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빌딩숲에 갇히면 세상물정을 모를 수 있어요. 하다못해 붕어빵을 사먹더라도 같은 동네서 마주하면 좋겠다는 겁니다. 좁은 골목길을 걸을 때와 서로 대하는 자세가 다르겠죠. 제가 요즘 ‘실핏줄언론’을 강조하는 데 여기 문을 열어 시민기자와 독자가 맘놓고 들어올 수 있도록 하려고 해요. 대화를 넓히려는 겁니다. 상근자를 위한 사무실은 없애고, 시민기자 누구나 쓸 수 있도록 할 생각이에요. 물론 제 방도 없을 겁니다.”

리모델링 업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던 오 대표는 이곳을 구심점으로 커뮤니티를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다. 뉴스만 생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산책과 콘서트를 겸한 강연공간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테면 ‘마을저널리즘’이다. 앞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방식은 ‘개방’을 통해 모색한다고 했다.

 

 

   
망원동 주택 마당에서 구상중인 마포구시대를 설명하는 오연호 대표의 표정이 밝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과감한 결정의 배경으론 역시 ‘변화’에 대한 절박함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인간에게 생명이 있듯 매체도 생명이 있다”며 “그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물론 상암동 사무실 임대료가 부담된 탓도 있다.
“언론사는 수익 다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전과 아주 다른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데, 예컨대 ‘소년오마이’, ‘오마이카페’, ‘오마이웨딩’ 그런 게 될 수도 있겠죠.”

 

 

   
망원동 새 사무실에서 10만인클럽회원들이 엠티때 적어 놓은 회원모집 아이디어중 '지하철에서 오마이신문 티나게 보기'를 가리키며 웃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강연자·사회자로 나서는 대표이사 “언론인 아무 것도 안하는 건 바보”

오후 5시 웹 개발자 면접이 끝난 뒤 다시 10만인클럽팀과 회의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7시30분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열리는 강연 사회를 맡기 위해 그는 팀원들과 질문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오후 6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장석웅 위원장과 임용우 정책기획국장이 오 대표와 저녁식사를 함께 나눴다. 장 위원장은 이날 ‘10만인 클럽 특강’에서 ‘우리 교육이 나아갈 올바른 길’을 주제로 강연이 예정돼 있었다.

오 대표는 식사 중 전교조 현황과 장 위원장 개인사를 놓고 몇 가지 가벼운 질문을 던졌다. “지금 서울에서 자취하면 요리는 어떻게 하죠?”, “전교조 선생님들 숫자는 현재 어떻게 되나요?”, “스승의 날이 일요일이었는데 아이들에게서 연락을 받았나요?”, “보수진영이 왜 그렇게 전교조를 공격하죠?” 밥상위에서 오고 간 문답은 그대로 공식 강연 모두에서 반복됐다. 수줍음을 다소 타는 장 위원장이 긴장하듯 답했지만 두 시간 동안 이어진 강연은 진지한 분위기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저녁 7시반부터 시작된 10만인클럽 강연사회를 맡은 오 대표가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의 강연을 맨 앞줄에 앉아 듣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강연이 끝나고 회원들의 질문을 취합해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에게 질문을 던지는 오 대표. 이치열 기자 truth710@
 

 

맨 앞자리에 앉아 장 위원장 강연을 경청한 오 대표는 ‘젊은 교사들에게 전교조 매력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당부하며 강연을 매듭지었다. 시간은 오후 9시30분, 지방 출장이 없어 여유 있는 일정이었다고 하지만 꼬박 12시간을 회사 일에 쏟았다. 깡마른 그의 얼굴에 고단함이 스쳤다. 보통 뒤풀이 일정까지 소화하지만 이날은 건너뛰겠다고 했다. 기자에게도 간략하게 인사를 건넸다. “수고하셨습니다.” 당초 미디언24시는 심야로의 ‘미드나잇 익스프레스’까지를 예비했지만, 여기에서 끝내야 했다. 아무래도 목감기까지 걸린 그에게는 무리할 주문일 터다.

변화를 주창한 언론사 창간자에게 혁신을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일은 숙명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인이 아무것도 안 하는 건 바보스러운 일”이라고 그는 말했다. 긍정적 파문이든 그 반대든, 언론인은 ‘지금 이야기하고 지금 움직이는 직업’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런 자세가 언론인으로서 역동적 삶에 동기 부여를 한 게 아닐까?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 이치열 기자 truth710@
 

 

■ 오연호 대표는…

1964년 생, 전형적 386세대다.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월간 <말>지 기자로 언론계 입문했다. 워싱턴 특파원 파견을 회사에 요구한 뒤 자비로 미국행을 감행, 대학원에서 매체창간론을 공부했다.

당시 과제 가운데 하나가 ‘당신은 어떤 매체를 창간할 것인가’. 그는 이렇게 답했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

대학원 리포트를 바탕으로 2000년 인터넷 대안언론 오마이뉴스를 창간했다. 이 매체는 10년 만에 6만여 명 시민기자가 활동하는 언론사로 성장했다. 시민참여 저널리즘을 구현한 매체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2011년 현재 그는 오마이뉴스 대표이사다. 명함에는 대표기자라고 써 있다. 정체성은 ‘사장’ 보다 ‘기자’에 기운 듯 보이는데, 계속해서 책을 쓰는 이유도 스스로 기자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언론인 오연호는 초년기자 시절부터 소통 확대 방안을 고민했다. 이를 위해 쉼 없이 아이디어를 제안하다보니 “주변에서 피곤할 지경”이라고 오마이뉴스 관계자가 귀띔했다.

강연자로 활발히 움직이는 그는 동네신문, 개인블로그 등 ‘실핏줄언론’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여러분이 곧 미디어다.’

대표이사로서 그의 관심사는 ‘오마이뉴스다운 정신’을 견지하며 매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창간 초 그는 언론계 보수 진보 여론구도를 8 대 2에서 5 대 5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언론사 광고수익과 구독수익 비율을 기존 8 대 2에서 5 대 5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업무 틈틈이 트위터 서비스 '트윗덱'으로 트위터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일정을 조율하고 여론의 동향과 뉴스를 살핀다.

얼마전 미국에서 두 달 동안 다른 컴퓨터없이 아이패드로만 생활해 볼 정도로 오 대표의 뉴미디어와 플랫폼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하루 종일 업무지시, 이메일확인, SNS 등을 하느라 손에서 아이폰을 놓지 않는다.

요즘 오연호 대표의 머릿속은 10만인클럽 회원을 늘리는 것으로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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