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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또 '보복인사' 논란
YTN 또 '보복인사' 논란
노조에 '검찰 티켓 로비' 의혹 제보한 기자, 자회사로 전격 발령

YTN 경영진 간부의 검찰 상대 로비 의혹을 노조에 제보한 기자가 YTN 자회사로 전격 발령 나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동노합 YTN지부(지부장 김종욱·이하 YTN 노조)는 이를 '보복인사'로 규정, YTN 기자협회와 연대해 인사 철회 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YTN은 지난 19일 보도국 사회1부 소속 전준형 기자를 'Digital YTN'으로, 또 편집팀 황혜경 기자 등 3명을 지국으로 발령(23일자) 내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전 기자에 대한 인사 발령의 경우 사쪽의 앙갚음 이외는 객관적 인사 기준을 찾기 어렵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Digital YTN은 YTN 자회사 가운데 하나로, 인사 내용은 19일 당일 오전에야 해당 기자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법조를 출입하던 전 기자는 류아무개 YTN 경영기획실장이 김준규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고위 간부들에게 전달하려 한 YTN 주최 공연 티켓 등을 노조에 제보했고 노조는 이를 청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 사쪽에 진상 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노조는 당시 류 실장이 YTN 전 노조위원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하던 상황에서 1인당 최고 20만 원 상당의 티켓과 함께 사건 번호, 담당 검사 이름, 재판 날짜, 그리고 "잘 좀 부탁한다"는 류 실장 본인의 자필 메모까지 동봉해 검찰 간부들에게 전하려 한 사실을 주목해 이같이 판단했다.

이 문제와 관련, YTN은 지난달 6일 감사에 착수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별다른 결과를 내지 않고 있다.

 

   
 
 

YTN 노조는 19일 성명을 내 "(전준형 기자에 대한) 이번 발령은 명백한 보복 인사이자 내부 양심 고발자에 대한 탄압"이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회사 간부가 검찰 고위 간부들을 상대로 '공연 티켓 로비'를 벌인 사실을 노조에 제보한 데 대한 사측의 앙갚음으로 밖에는 볼 수 없고, 언론인 양심을 저버린 인사는 놔둔 채 기자 윤리와 양심을 지키려는 조합원에 대한 보복이자, 노조의 합법적이고 공익적인 문제 제기와 기본 활동마저 억누르겠다는 선전포고"라면서 "철회하지 않을 경우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가장 치열한 수준의 전면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YTN 기자협회 지회, 각 공채 기수 대표 등 보도국 구성원들과 긴급연석회의를 연 뒤 △보복 인사 즉각 철회 △경영진의 공식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을 사쪽에 요구하고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면 투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20일 오후 7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 이에 앞서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서울 남대문 YTN 사옥 19층 보도국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보도국에서도 4·7·9·10·11·12기 사원들이 20일 단체성명을 내는 등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YTN 홍보팀 관계자는 20일 "본래 Digital YTN에 티오가 한 명 있었다"며 "특정인을 지목한 것은 결코 아니고 사규에 따라 인사를 냈는데 오비이락으로 비쳤을 뿐"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25일자 본지 2면 제하의 기사 본문에 "노종면 전 노조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경영기획실장이 지난 4월 법조취재팀을 통해 검찰 고위 간부들에게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전달하려 한 YTN 주최 공연티켓 등을 노조에 제보했었다"라는 내용은 확인 결과 YTN 경영기획실장이 '잘 부탁한다'고 한 것은 검찰 고위 간부들이 아니라 법조팀장에 한 것으로 밝혀져 바로잡습니다. YTN 경영기획실장은 사전에 회사차원의 초청대상인 검찰 고위간부들에게 전하기로 약속된 YTN주최 공연 티켓을 법조팀장을 통해서 전달하려 한 것으로 자신의 소송과는 무관하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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