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 전산망 장애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 낮에 정상화된다고?

아직 복구되지 않은 금융거래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체크카드 업무인데 농협은 오늘 낮 12시쯤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늘 새벽 2시, 인터넷뱅킹, 폰뱅킹이 복구됐고, 자동화기기도 방금 8시 정각부터 서비스가 재개됐다.

한편 <조선일보>는 농협이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외주업체 직원의 노트북 컴퓨터를 통해 농협 전산망 서버의 운영시스템을 통째로 삭제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1면에서 전했다. 실수일까 고의일까 아니면 제3자 소행일까. 분명치 않다. 한편 농협은 제때 결제를 못해 연체이자를 물게 된 고객에 대해 보상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캐피탈 계열사 몰아주기가 ‘보안대란’을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캐피탈이 전산시스템 구축과 운영, 24시간 보안 관제를 그룹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에 맡기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관리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계열사라고 한다. 이러다보니 현대캐피탈 보안시스템 관리 업무의 상당량을 중소보안업체에 맡기고 그 재하청을 관리하고 있다고.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3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비상장 계열사라고. 이 회사, 매출의 90% 이상을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다고. 이 때문에 10년 전 485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작년 5631억 원으로 급증했다고.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총수 일가한테 편법으로 이익을 넘겨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지. <한겨레> 1면 보도.

● ‘33살 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연간사고가 심상치 않다고.

이틀 전 고장으로 멈춰 섰다. 따지고 보니 그동안의 고장, ‘6살 된 울진6호기’의 6.7배라고 한다. 1년에 3.84번 ‘이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여기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있지 않나? 주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2008년에 수명이 다 됐다. 그런데 연장 운영하고 있지? 그런데 그 이후 세 번째 멈춰선 것. 주민 100여명은 ‘고리 1호기 가동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한겨레> 3면 보도.

● ‘댐이냐 보냐’ 이걸 놓고 논란이 많았는데, 정부가 작은 하천 30곳에 댐을 짓는다고?

댐을 짓는다는 것은 물의 흐름을 막는다는 것 아닌가. 논란이 커질 것 같다. 어제 <조선일보>는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10조~20조 원을 들여 '지류(支流)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컸다. ‘돈이 남아 도냐’는 지적이 있었다. 오늘은 “정부가 전국 30곳 이상 주요 하천에 '다목적 소형 댐'을 건설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거 왜 하느냐.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도시 하천에서 물놀이 같은 레저 활동이 가능하도록 물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하천 상류지역에 소형 댐을 세우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카이스트 사태 이야기해보자. 카이스트 이사 대부분이 친 서남표 인사라고?

<중앙일보> 취재 결과, 카이스트 이사 16명 중 당연직인 서남표 총장과 정부 측 공무원 3명을 제외한 12명은 모두 서남표 총장 재임 중 임명됐다고 한다. 이 중 4명은 서남표 총장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사들 대부분은 그래서 서남표 총장의 해임을 반대한다고. 지난해 서남표 총장 연임을 반대했던 교육과학기술부는 돌아선 분위기라고. 10면 보도.

○ “한 학기 등록금 벌려면 알바 1000시간해야한다”는 한 대학생 이야기도 주목된다.

인하대 산업공학과 김현철 씨. 해마다 치솟는 등록금을 감당하지 못해 다섯 학기 째 휴학 중이라고. 한 학기 등록금은 3.9% 오른 432만 원. 김현철 씨는 “최저임금이 시급 기준으로 4320 원이니까 아르바이트를 1000시간해야 모을 수 있는 돈”이라고 했다고 한다.

지금 휴학이라 쉬느냐 아니다.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일곱 살 때 아버지를 여읜 터라 혼자 힘으로 남매를 키우는 어머니에게 손을 벌릴 수 없었다고. 막노동, 공장일, 심지어 복제약물 실험대상까지. 그래도 턱없다. 졸업할 때쯤이면 약 4000만 원의 빚이 생긴다고. <중앙일보> 22면 보도.

● 건설사들, 줄도산이 현실화되는 것 같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빌려주는 거지? 그런데 부동산 경기가 엉망이 되면서 상당수 건설사들, 돈을 잔뜩 꾸고는 갚지 못해 부도 위기에 몰렸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PF발 자금압박으로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신청한 동일토건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개 중견건설사가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서울신문> 1면 보도.

● ‘영구대여’라던 외규장각 조선왕실 의궤, 실상은 다른 모양이다.

의궤의 대여기간 연장이 확실히 보장되지 않았다고 한다. 확실한 영구대여는 아니라는 것이다. 의궤의 전시·대여 같은 활용에도 제약을 받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다른 약탈문화재에 대한 환수 요구, 사실상 할 수 없도록 한 내용도 들어있었다고. <경향신문> 1면 보도.

● 구제역 가축을 모범적으로 매몰한 지역을 <국민일보> 기자가 가 본 모양이다.

코를 틀어막지 않고는 바람을 안고 서있기조차 힘들었다고 한다. 공동묘지 인근에 조성한 소·돼지 무덤에선 지독한 악취와 함께 기름기 섞인 시뻘건 물이 나와 도랑으로 흘러들고 있었다고 한다. 안성시는 이곳을 구제역 매몰지의 모범적인 사례로 소개했었다. 여기 말고 엉성하게 묻은 곳은 어떻게 될까 염려가 크다. 1면 보도.

○ 브루셀라병이 요즘 번진다고?

한편 <중앙일보>는 23면에서 소뿐만 아니라 사람과 개에게도 감염되는 브루셀라병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성에서 그랬는데 소 19마리가 브루셀라병에 걸린 것이다. 하지만 안성시는 살 처분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한우 시장 타격 입을까봐. 때를 놓쳤다가 구제역이 전국에 퍼졌지?

이건 어떻게 걸리는가. 암소가 이 병에 걸리면 새끼를 못 낳는다. 침이나 분비물을 만지면 전염되는데, 사람이 이 병에 걸리면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는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렇지만 치사율은 2%로 낮다. <중앙일보> 23면 보도.

●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좋은 일을 하네?

3월 7일부터 서울소년원을 찾아가 총 10회 이상 연극 지도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5월 13일에는 발표회를 갖는다고 한다. 장관 재직 때 봉사를 생각했다고 한다. 유인촌 전 장관은 "처음 만났을 때 꿈이 뭐냐고 물었더니 절반 이상이 '없다'거나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해 충격이었다"며 "이 아이들에게 꿈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조선일보> 11면 보도.

● 경찰을 소재로 한 영화 ‘체포왕’, 경찰 협조를 못 받아서 구청에서 촬영했다고?

박중훈, 이선균 같은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데다, 경찰이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 전폭적 후원을 한 터여서 무난한 협조를 기대했다. 그런데 거절당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의 검거 실적주의가 사회적 논란이 된 상황에서 그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 내용이 불편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겨레> 2면 보도.

● 110억을 묻어둔 땅에 사람들이 몰린다고?

마늘밭에서 110억여 원이 나온 전북 김제의 시골마을이 최근 외지인으로 북적이고 있다. 로또 대박을 꿈꾸는 서민부터 땅의 기운을 받으려는 무속인 까지 하루 평균 20∼30명이 다녀가고 있다고 한다. 마을 사람끼리도 ‘우리도 땅을 파볼 걸 그랬다’고 농담을 건네곤 한다고 말한다고. <동아일보> 12면 보도.

● 맑고 따뜻한 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고?

기온이 오르는 만큼 일교차도 크다. 오늘도 쾌청하고 따뜻하겠다. 내일은 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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