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OBS의 서울 지역 역외재송신을 허용함에 따라, 광고 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통위가 지난해 11월 지상파 방송사 200대 광고주 중 5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OBS 광고는 역외 재송신 확대로 작년 광고 수입 253억 원 기준 연간 약 261억 원의 광고수입이 증가해 총 514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광고비 증가는 신규 광고주 유입이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광고주 17개사 중 1개사만 광고비를 증액하고 16개사는 현행 유지 입장을 밝혔고, 기존에 광고를 하지 않던 35개사 중 16개사가 타사 광고를 줄여 OBS에 광고를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방통위는 “지상파방송 3사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며 “PP의 전체 광고 수익(2009년 7548억 원)중 예상 광고잠식 비중은 최대 3.5%(261억 원) 정도로 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혀, OBS 광고 파장을 작게 전망했다.

작년 11월 지상파방송 3사의 방송광고 단가는 1000만 원 이상이지만, OBS의 SA급 방송광고 단가는 115만 5000원 수준이었다. 또 시청률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작년 연평균 시청률(6시~24시)이 방송 3사 평균은 약 6.25%, OBS는 약 0.12%였다. 

그러나 향후 OBS가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 광고 시장에 주는 영향도 변동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관계자는 “iTV 시절인 2000년에 박찬호 경기 중계 당시 매달 50억 원 이상씩 한 적도 있어, 방송 권역이 늘어나게 될 경우 광고가 늘어나는 기대감은 있다”면서도 “당시와 매체 환경, 방송 권역이 달라 킬러 콘텐츠로 시청률 변동이 얼마나 있을지 우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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