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공사(이하 코바코)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소비를 주도할 5대 ‘파워 집단’으로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모빌리언(smart mobilian), 신제품 수용도가 높은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 연평균 가구 소득 1억 원 이상의 프리미어 소비자, 만 50세 이상의 자기계발 관심 집단인 골드 시니어(gold senior), 가사·양육·직업에서 성과를 내는 기혼여성 알파맘(alpha mom)을 꼽았다. 

코바코는 최근 밝힌 ‘2010년 소비자행태조사(MCR)’ 결과를 통해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코바코는 스마트 모빌리언을 13~29세까지 연령대(51.7%)가 상당수인 집단으로, “가격에 관계 없이 구매하는 강한 소비 욕구와 브랜드와 사회적 지위가 관련된다는 믿음이 강한 브랜드 지향적 소비관을 가지고 있어, 모든 제품의 광고 관심도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 배우 장동건(왼쪽), 이순재.  
 
얼리 어답터 집단은 20대가 30%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휴대폰·이동전화 서비스, 개인휴대 가전제품, 영화광고, 컴퓨터 등의 순으로 광고 관심도가 높았다. 코바코는 “패션과 유행에 민감하며, ‘무리해서라도 명품을 사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아 브랜드 지향적 소비 성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프리미어 소비자는 고소득층으로 고위 행정·경영·관리·전문직 종사자로서, 건강·노후 및 자녀양육·재산증식 순으로 관심도가 높았다. 또 지상파, 인터넷, 라디오, 잡지 등을 다른 소비자들보다 고루 많이 이용하고 있어, 광고 노출이 많은 집단으로 꼽혔다. 

특히, 골드시니어는 월평균 소득이 500만 원 이상 비중이 34.6%를 차지한 집단으로, 다른 ‘파워 집단’과 차별적인 광고 성향을 보였다. 이들은 가장 선호하는 광고 모델을 김연아 다음으로 이순재를 꼽아, 광고 선호도에서 고현정·이승기·장동건·박지성·비·이효리 등이 뒤쳐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도 ‘라이나생명’(1위), 이가탄(4위), 인사돌(8위) 등 건강 관련 광고가 꼽혀, 가전제품 광고가 뒤로 밀렸다. 알파맘은 자녀양육, 재산증식, 일에 대한 관심이 많아 화장품, 의류, 영화 및 간식류 광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코바코 관계자는 통화에서 “연령대별 타켓 마케팅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소비 계층을 분석한 것”이라며 “골드 시니어과 관련해선 현재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띄게 보일 정도인데, 5개 집단이 전체적으로 얼마나 광고비가 증가할지 구체적 분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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