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2007~2008년의 경제위기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대안적 금융개혁을 소개하는 책이다. 금융이 일상적 삶의 일부가 된 만큼, 일상적 삶에 있어 금융자본주의를 극복하는 방식으로 국가재정과 복지국가의 문제를 언급한다. 동시에 한국 금융의 과거를 설명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안한다.

이 책은 금융위기와 금융개혁의 문제를 노동과 복지, 그리고 재정문제와 연결해야 한다고 진단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많은 책과 상당한 차별성을 가진다. 금융을 둘러싼 신비의 장막을 거두어 우리의 일상생활이 어떻게 금융의 흐름과 연결되어 있는지 쉽게 설명하고 있다.

   
     
 
위기 초기 대응에서 보여준 협력적인 모습과는 달리, 실물경제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재정문제와 무역전쟁이 더욱 심각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G20이라는 공조체제의 존립이 흔들리게 될 뿐만 아니라, 신자유주의를 대체할만한 새로운 어떤 것이 제시될 가능성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금융부문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정책과 생활세계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정책, 재정건전성을 위한 정책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결론으로 금융개혁의 미진함, 악화되는 재정건전성, 지속되는 공공영역의 축소로 인한 생활의 불안정성, 지속되는 무역전쟁과 환율 문제 등으로 인해 위기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과거의 성장전략과 거버넌스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어떤 것이 제시되지 않는 한 과거의 역사는 미래에 그대로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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