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린 4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은 3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이라는 기사에서 자세한 내용을 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정부가 서울 시내 곳곳에 붙여 놓은 G20 홍보 포스터에 낙서를 한 모 대학교 강사 박모씨(41)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함께 낙서를 한 대학생 박모씨(23·여)는 불구속 입건했다.

	▲ ⓒ경향신문

이들은 정부가 G20에 매몰된 상황을 유머스럽게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G20의 'G'가 쥐라서 쥐를 그린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 경찰이 포스터의 ’쥐‘ 그림에 왜 그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지 생각해볼 대목이다.

경향신문은 “통상 재물손괴죄로 구속수사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고, 벌금형으로 처리되는 일이 대부분이다. 이번 경찰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가 직접 구속 수사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경찰과 검찰은 G20 행사를 방해하려는 의도와 음모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면서 영장을 기각했다.

결국, G20 '쥐 그림‘ 구속영장 논란은 누리꾼들의 입방아만 자초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