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이른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 증권사가 NHN 등 국내 포털 사이트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해 주목된다. 신영증권은 30일 보고서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들이 소셜 검색을 통해 검색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커서 과거와 같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가 점점 더 부담스러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영증권 천영환 연구원은 "글로벌 사업자들의 트렌드를 보면 SNS가 과거와 같이 단순한 네트워킹에서 벗어나 검색을 위한 콘텐츠 데이터베이스로 역할이 확장되는 추세"라면서 "글로벌 SNS 사업자의 언어적 장벽이 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천 연구원은 특히 "네이버와 같이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자의 경우 그 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국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방문자 추이. ⓒ코리안클릭·신영증권 자료 재가공.  
 

천 연구원은 "이 같은 우려를 반영, NHN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NHN이 인터넷 포털 시가총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포털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또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당분간 개별주 위주의 선별적 투자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증권사가 중립 의견을 내는 게 흔치 않은 경우라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의 매도 경고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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