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사건의 최종 조사결과에 대해 북한이 군사과학적 관점에서 여러 의문을 낳고 있다고 비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이 29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천안함 사건을 이용해 미국과 남한이 한반도와 주변지역에서 무력 군사위협을 벌이는 점을 들어 미국은 평화의 수호자가 아니라 파괴자라고 비판했다.

천안함 사건와 관련해 박 부상은 "천안함 사건의 진실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지난 6월 9일 채택된 안보리 의장성명을 왜곡한 남한 대표단의 25일 도발적 성명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말했다.

   
  ▲ 30일 아침 방송된 KBS <뉴스광장>.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  
 
그는 최근 천안함 사고의 최종조사결과에 대해 "남한 정부의 일방적 수사결과가 나온 이후 남한 안팎에서 다양한 비판이 야기되고 있고, 군사과학적 관점에서도 여러 의문을 낳고 있다"며 "남한 정부는 우리가 제안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한 실사그룹 파견 제안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천안함 사건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적시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들어 "한국 정부가 외부 세력과 함께 전쟁 연습을 하면서 한반도에서 긴장을 조성하지 말 것과 현안 해결을 위해 남북대화에 즉각 착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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