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방송 예정이었던 타블로편 방송이 10월 1일로 연기되었다. 17일 의 성기연 PD는 "추석 연휴에 온 가족이 보는 프로그램으로 적합지 않다고 생각되어 방영을 일주일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외부 영향에 의한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외부적인 요인은 전혀 없으며 정상적으로 후반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은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 (본명 이선웅) 학력위조, 이중국적 등의 의혹을 다룰 예정이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선 의 성격상 사실 확인이 아닌 사회현상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다 제작진이 타블로와 스탠포드 동행취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맨 처음 의혹을 제시했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이하 타진요)의 회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 와중에 까페에 성기연 PD의 인적사항이 공개되는 등의 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노컷뉴스).  
 
타블로는 지난달 30일 누리꾼 2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누리꾼도 가만 있지 않았다. 지난 3일 ‘상식이 진리인 세상’(이하 상진세) 까페 회원 4인은 서울중앙지검에 타블로를 학력 위조 관련 사문서 위조 및 행사죄(또는 사문서 부정행사죄)로 고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상진세’는 17일 오후 타블로에게 타인사칭 등의 혐의를 물어 2차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타블로 쪽은 “어떤 증거를 제시해도 누리꾼들이 믿지 않는만큼 법으로 가리겠다” 고 밝혔고, 누리꾼들도 “타블로의 증거를 믿을 수 없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의 연기 소식에 ‘외부요인 때문이 아니냐’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 제작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상진세’의 고소로 진행된 검찰 수사에 따른 부담과 일부 누리꾼들의 항의로 정상적인 방송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하지만 성기연 PD는 “외부 요인은 전혀 없으며 말 그대로 편성상의 문제이다. 큰 골격에서 제작은 된 상태이며 후반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많은 누리꾼은 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타블로를 둘러싼 의혹의 실마리를 풀고 이런 현상의 문화적 배경을 잘 짚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하고 있다. 타블로 편은 10월 1일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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