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많이 인용되는 언론사 순위는 오프라인 발행부수나 온라인 트래픽 순위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 링크 분석 서비스를 하는 트윗믹스가 7월22일부터 8월22일까지 트위터에서 인용된 언론 기사를 분석한 결과 매일경제가 1만7411건으로 1위, 오마이뉴스가 1만6213건으로 2위, 한겨레가 1만5875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조선일보가 1만1479건, 경향신문이 951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가 5552건과 4877건으로 각각 12위와 13위에 그친 반면 인터넷 신문인 프레시안과 ZD넷, 블로터닷넷, 미디어오늘이 각각 9107건과 8169건으로 7492건, 6608건으로 6~9위에 오른 것도 주목된다. 주류 언론 보다 인터넷 신문이 트위터에서는 훨씬 더 자주 인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중의소리도 5810건으로 11위에 올랐다.

트윗믹스는 한국어로 쓰인 트윗을 수집해 링크 순위를 집계하는 서비스다. 단축 주소까지 모두 풀어서 집계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 국내 언론사 트위터 인용 회수, 7월22일~8월22일. ⓒ트윗믹스.  
 

트윗믹스를 운영하고 있는 유저스토리랩 정윤호 대표는 "트위터에 많이 인용된 언론사들을 보면 모바일 전용 페이지를 병행하고 회사 차원에서 공식 트위터 계정을 개설·운영하는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강화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트위터에서는 기본적으로 경제와 정보기술 관련 뉴스가 많이 읽히고 언론사들이 띄우는 톱 뉴스가 아닌 새로운 관점의 심층 분석 기사와 신기하고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 국내 언론사 트위터 인용 회수, 7월22일~8월22일. ⓒ트윗믹스.  
 

정 대표는 "1위와 2위를 차지한 매일경제나 오마이뉴스의 경우 모바일에 최적화된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고 공식 트위터 계정도 단순히 기사 제목과 원문 링크를 기계적으로 띄우는데 그치지 않고 간단한 해설을 덧붙이는 등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요소가 많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기사 페이지에 트위터로 내보내기 버튼을 삽입하거나 기자들이 직접 트위터에 자신의 기사를 홍보하는 것도 트위터 유입을 늘리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오마이뉴스를 비롯해 프레시안과 미디어오늘과 민중의소리, 뷰스앤뉴스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주류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특화된 뉴스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아직까지 트위터를 통한 유입이 많다고는 볼 수 없지만 지난달부터 트래픽이 급증하는 추세"라면서 "트위터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주류 언론사들도 소셜 네트워크 전략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저스토리랩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캐스트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통계라 순위에는 빠져있지만 연합뉴스와 뷰스앤뉴스 등도 5위권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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