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대부분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우장균)가 전국 기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83.8%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소 잘못하고 있다는 답은 43.1%였고,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답도 40.7%에 달했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14.2%(매우 잘함 0.9%, 다소 잘함 13.3%)였다.

이 같은 답변은 지역・성・매체・부서별로 대체적으로 고르게 나타났으나, 평기자 86.3%, 차장급 83.4%, 부장급 78.3%, 부장급 이상은 51.7%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해 직급이 낮을수록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자협회보 8월18일자 1면.  
 
이명박 대통령 남은 임기 동안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방송사업자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이라는 답이 21.9%를 차지했다. ‘정부에 의한 기자 외압 시비 방지’는 19.9%였고, ‘악화되는 신문시장, 군소매체 지원’(18.6%), ‘친소관계에 따른 언론 편가르기 방지’(18.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MBC YTN 등 언론인 해직 사태 해결’을 꼽은 기자도 13.3%였다.

매체 영향력 조사에서는 조선일보-KBS-MBC-연합뉴스 순으로 답변이 나왔고, 신뢰도에서는 한겨레-MBC-경향신문-KBS순으로 조사됐다.

이번조사는 한국기자협회가 창립 46주년을 맞아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기자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3일까지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6%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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