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온라인’. 힙합그룹의 멤버 타블로를 두고 불거진 논란이 마치 온라인게임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미디어오늘이 지난 12일 <타블로 '미스터리', 진실 캐는 언론 왜 없나?> 기사를 통해 타블로의 학력 의혹과 이중국적 논란을 다룬 뒤 에도 타블로에 대한 의혹은 가시질 않고 있다.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 이유를 지적하며 '타블로 온라인'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타블로 쪽의 적절한 해명과 함께 언론의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 등 타블로의 학력과 이중국적에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들은, 그동안 의혹을 제기하는 누리꾼과 타블로쪽의 입장이 제대로 담긴 보도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 네이버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갈무리 화면.  
 
한 누리꾼은 "(언론이) 침묵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사회 지도층 및 기득권들이 이중국적 자녀문제와 관련해 언론과 밀접한 공생관계에 있기 때문"이라며 말했다. 다른 누리꾼 '소사랑'은 "학력 위조, 병역 기피, 이중국적, 각종 탈세는 상류사회의 전유물"이라며 "언론이 애써 외면하는 이유는 언론사와 유착된 권력층의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언론의 보도행태를 꼬집었다.

누리꾼 'sarah'도 "이번 일은 이중국적, 군대기피, 학력세탁, 검은 머리의 외국인 신분으로 한국에서 떳떳하게 잘 살고 있는 돈 많은 사람들의 단면을 들여다보는 정말 복잡하고도 서글픈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누리꾼 '한'은 "타블로 문제는 연예인과 그를 싫어하는 악플러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법관이 인사청문회에서 위장 전입한 불법을 인정하면서도 대법관 자격이 있다고 말하는 슬픈 한국의 현실이 투명돼 있는 문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을 단순히 '연예계 스캔들' 정도로 취급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다.

여전히 타블로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타블로는) 92년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하는데 우리한테 남아있는 서류는 취득일자를 98년으로 신고한 것으로 돼있다. 하지만 시민권 취득증서를 제출하지 않아 확인을 못하고 '여권최초발급일'인 2002년으로 한 것"이라는 법무부 관계자 발언을 보도한 뒤 이중국적 의혹은 그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법무부에는 '타블로 민원'을 조사해달라는 민원이 쏟아졌다.

타진요 회원들은 여전히 타블로 측에 여권상 이름, 출입국기록, 졸업앨범·논문·증명서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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