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7일 충북 충주시 7·28 재보선 지원유세에 참가해 "지난 지방선거 때 우리 한나라당은 회초리를 충분히 맞고 반성을 했다. 그리고 새로워졌다"고 주장했다.

안상수 대표는 "과거에 우리가 잘못했던 것을 용서해주시고, 이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정권이 일 잘하도록 격려의 박수를 한번 보내달라"고 말했다.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서 연패하고 참패하면서 국정운영이 상당히 흔들린 것이 사실이다. 내일 재보궐 선거에서 다시 한 번 그런 결과가 나온다면 저희가 받을 충격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국정운영이 앞으로 아주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10월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 마련된 한나라당 재보선 상황실에서 안상수 당시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들이 정몽준대표가 자리를 뜬 가운데 심각한 표정으로 재보선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조해진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용기를 내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내일 재보궐선거 때 국민여러분께서 각 선거구에서 따뜻한 격려의 마음, 열심히 하라는 힘을 실어주는 마음을 표에 담아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7·28 재보선을 앞두고 '읍소' 전략을 꺼냈지만, 갖가지 돌출 악재가 한꺼번에 겹쳐 고심하고 있다.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 성희롱 발언부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야당 지지하는 젊은이 북한 가라" 발언,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의 '6300원 황제 같은 생활' 논란까지 국민정서를 자극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정신 차려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한나라당은 아직도 자신들이 왜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는지, 왜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는지를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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