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소셜뉴스가 소셜 북마크에 랭킹 시스템을 결합한 정도였다면 앞으로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결합한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구글이 트위터와 제휴해 실시간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주목된다. 트위터의 개방형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파생 서비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트위터는 이미 모든 소셜뉴스의 프레임으로 자리잡는 추세다.

트위터는 속보성에서 기존의 올드 미디어들을 추월한지 오래다. 집단지성의 협업 시스템 가운데 가장 검증된 사례이기도 하다. 일부에서는 트위터가 잡다하고 무분별한 정보를 남발한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그만큼 자정작용도 활발하다는 반론이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해외 언론이 앞 다퉈 소셜 에디터를 두고 트위터의 활용방안을 고심하기 시작한 것도 트위터가 주류 언론의 한계를 보완해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트윗믹스(Tweetmix)도 소셜뉴스의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 트윗믹스는 한글로 된 트위터를 검색해서 가장 많이 링크된 콘텐츠의 순위를 매긴다. 트윗믹스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가장 뜨는 이슈를 확인할 수 있다. 중앙 집중형의 디그나 레딧과 달리 분산형 시스템인 셈이다. 추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트윗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이 집단지성의 시스템에 참여하게 된다.

트윗코리아(Twtkr)는 세계적으로도 성공한 트위터 API 서비스로 손꼽힌다. 트윗코리아는 단순히 메뉴를 한글화하는 것을 넘어 140자 이상의 장문을 쓸 수도 있고 트윗픽(Twitpic) 등에 올린 사진을 새 창을 열지 않고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편리한 기능을 담고 있다. 트윗코리아는 무엇보다도 한글 검색 기능이 탁월해서 인기 검색어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주요 뉴스를 챙겨 볼 수 있다.

해외에서도 트위터를 이용한 다양한 API 서비스가 늘어나는 추세다. 유저스토리랩 정윤호 대표는 “현재로서는 트위터와 비슷한 서비스를 새로 만들기 보다는 이미 구축된 트위터 생태계를 이용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매일경제 뉴미디어연구소 연구원은 “뉴스도 이제 소비자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야 한다”면서도 “낡은 출입처 시스템에 묶여 있는 올드 미디어는 변화의 여지가 많지 않고 의지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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